오랜만에 프로들의 경기를 보면 3가지는 놀라게 된다.
먼저 공의 스피드에 놀란다.
공을 네트에 넘기기에 급급한 동네 테니스에 젖다보면 어떻게
저런 스피드가 나오는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다음엔 해머로 두드린듯한 파워의 공이 앤드라인을 벗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스핀이 걸린 볼이 아래로 떨어진다는 사실은 알지만 절묘하게
제어되는 공의 컨트롤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상대가 짧은 공을 쳤을 때 갑자기 발에 엔진을 단 것처럼 네트쪽으로
돌진하는 스피드에 놀란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쇼트를 구석으로 받아 넘기는 푸트 웍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준결승에 진출한 4명은 동양인이었고 역시 1번부터 4번시드까지의 선수들이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작년의 우승자인 우돔초케와 필리핀국적의 마미트와의 준결승전은 1세트초반
서로의 서비스게임을 주고 받았다.
우돔초케의 역크로스 포핸드 스트록이 빛을 발하며 경기시작 17분만에
4대 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준결승진출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준 마미트의 기량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네트를 타고 좌우를 가르는 좌우스트록이 수십차례 오가는 숨막히는
접전이 이루어지자 관중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역시 랭킹 97위의 우돔초케의 실력이 한수위였다.
2세트 초반.여러번의 접전이 이루어 지자 우씨가 지친 모습이 보였다
마미트가 우돔초케가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서 우위를 점하는 듯
했으나 그것도 잠시 다시 우돔초케의 위력적인 포핸드 위너가 터져 나왔다. 6:3, 6:3
결승진출을 이룬 우돔초케는 태국식 합장인사를 하고 마미트는 손을 흔들며
퇴장을 하자 많은 주말 관중들의 화답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합중간 중간에 마이크로 앉아 주세요 라는 말을 계속해야 할 만큼 아직도
경기중에 일어 나서 자리를 옮기는 관중이 많았다.
"형이 하는 얘기 오해하지 말고 들어~..
경기중에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에 안되는게 어디 있니~
다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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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9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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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6년 06월 05일 09:0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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