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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에서 2 산하 복효근 아내를 곁에 두고도 그리운 이 있어 얼음 풀리는 섬진강에 나가 깊어진 물빛 보면 잔설 눈부신 지리산이 흔들리며 깨어납니다 덜 녹은 얼음 들추면 거기 아직 물고기 몇 마리 움출대고 한 자락 푸르게 차오는 보리밭 너머 들판 저기 누가 살아 들불을 지피는지 연기 한 줄기 가뭇없이 오릅니다 가슴 가득 무언지 그리운 날은 풀리는 강에 나가 어제처럼 떠나지 않은 물 속의 물고기에게 보리밭 일구는 사람들에게 혹은 떠나 없는 사람에게 나도 마른 풀 위에 연기 한 줄기 마주 피워올려봅니다   파일 : 조회 : 1074 작성 : 2007년 02월 03일 11:19:57

	비룡망해		가슴 그리운 날은 낙동강 제방에 올라 떠나지 않고 머물러 있는 강물 속 추억에게 물어보리. 떠나고 없는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한 잔 추억의 소주잔에 자신을 빠뜨리리라.	02-03 11:40:07
	산하		오늘은 토요일이고 최근에 너무 골머리 아픈 시만 올려서 조금 감성적인 시를 올려본다.복효근시인은 간큰 남자같다.부인을 옆에 두고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는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시로써 표현하고 있으니..시인은 늦겨울과 초봄의 중간쯤 아마 2월중순쯤 얼음이 녹고 있는 섬진강을 본다.한 여인이 그립다.이런 시인의 그리운 감정으로 인하여 저 멀리 보이는 겨울내내 얼어붙었던 잔설의 지리산마저 흔들리며 깨어난다.섬진강 강가로 가본다.가서 직접 얼음을 들추어본다.고기 몇마리가 보인다.그동안 숨김(얼음)속의 그리움(고기)이 보인다.저멀리 들불의 연기가 보인다.시인은 연기를 보며 생각한다.물 속의 물고기에게,보리밭 일구는 사람들에게 ,혹은 떠나 없는 사람에게 그리움의 연기를 주고 싶다고.....특히 떠나 없는 그리운 사람에게 다시 그리움의 연기를 피우고 싶다고....	02-03 11:45:46
	smup		예전에 썰매타다가 추워 나무가지주워 모닥불피워놓고 불쬐던 시골 논바닥이 그려집니다 지금도 시골가면 썰매타는 애들이 있으려나 아마 스케이트 타겟죠	02-04 00:53:31
	이뿐		인간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그대가 존경스럽습니다 ^^*	02-04 01:52:13
	샤이안		중학교때 옆집살던 유치환님의 작고와 배신감에 남자들은 다 미워보이던때가 다 부질없는 것을.... 정을 어쩌리요.. !	02-04 10:21:12
	아킬레우스		아내가 있건만..다른이를 그리워하는 것은 왠지 슬프다..그리움에 잠못이뤄 뒤척이다..섬진강가에 나가앉아..지리산 잔설위로 햇살이 반짝이는시간 까지 앉아 있어보지만..추스러지지 못한 마음에는 그리움의 괴기들이 꿈틀댄다..들판저쪽 피어 오르는 연기처럼 그리움은 끊임없이 피어오른다..가슴가득 떠난 사람이 그리워 질때 강가로 나가..마른풀 위에 그리움의 연기 한줄 마주피워올려본다..떠나없는 아리도록 그리운 이에게.. (생략~남편을 곁에 두고도..그리운 이 있어..섬진강가에 나가 보라고..ㅎ~)	02-05 01:53:02
	매취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외로울때가 있슴다..어느 누군가가 그리워 외롭다기 보다 가슴에서 바람소리가 들려올땐 말없이 떠나보는것도 좋으리라 생각함다..ㅎㅎㅎㅎ....지리산의 무수한 별들과 차가운 바람..강에 비치던 달....그동안 너무 많은걸 잊고 지냈던것 같슴다...그리운 이의 따뜻한 가슴마저...	02-05 15:06:43
	사라포바		그리운 사람 가슴속에 있다는 것은 더이상 외로운건 아니지. 가슴속에 새겨진 사랑으로 절대 외롭지 않지. 더 이상 그리워 할사람도 기다릴 사람도 없는 사람이여 그대 너무 외로운 사람.	02-06 23: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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