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스 핀 길에 / 허윤영 **
벌써, 귀뚜라미 외친 까닭으로
어둠 속에 달빛
마디마다 그리움 매달리고
해마다 이맘때면 나는
너로 인해
그해 가을이 생각난다.
도시의 매미가 가로등 밝혀두고
밤새도록
목 터져라 찾는 님 아닐지라도
잊혀질라하면 꼭 이맘때
미소 짓는 네 모습에 걸음 멈춰
10년 전 그 사람
20년 전 그대
그리고 30년 전 그 소녀는
언제나 너 닮은 정겨움으로
해마다 피어나는 네 이야기
차곡차곡 담아 곁에 머문 까닭으로.
그해 가을
유난히도 곱게 핀 코스모스 핀 길에
함께 걸어가고 있다.
30년 전이 어제인듯한 오늘.
어릴적에는 길에 핀 코스모스도 많았지만
요즘은 감상용으로 키우지 않으면
많이 볼 수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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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래머리 쫑쫑땋고 까만가방들고 십오리등하교길,
길가에 화사히 많이도 바람에 일렁이며 서있던 꽃
춘추복 상의가 흰색이라,,,,짖궂은 뭐시마들 ....
손가락사이에 진홍색 코스모스 한송이 끼우고 등짝을
찰삭후리치면 꽃결그대로 교복에 한송이 꽃이피고
선도부에 잽힐새라 집에와서 암만 빨아도 지지도않던....
30년도 더 전에 내가 그립다,,,,,,,,,,,,,,,,,,,,,,,,,,,,,,
가을 가슴앓이가 시작되니 서러움이 먼저다가와
친구하자고,,,,난 오늘도 추억에 생가슴 부비며
그리그리 소리없이 하룰마감하네요.
횐님들 좋은 꿈꾸시고 복된 낼을 맞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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