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로 스타 선수들의 이름이 붙은 경기장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물론 그전에도 김수녕 양궁장 등 몇개가 있습니다만 건국대 4인방 이라고 하는 건국대 출신 황선홍, 이종범, 유상철, 이형택 등의 이름을 딴 경기장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리포트]
90년대 초반부터 한국 스포츠계를 빛낸 건국대 4인방, 오늘 '가문의 영광' 스토리를 써나갑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2002 월드컵 전사 유비 유상철, 황새 황선홍, 그리고 한국 테니스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형택이 그 주인공입니다.
12일 경기도 이천에서는 건국대학교 스포츠 과학타운이 화려한 개장을 맞았습니다.
이곳이 화려한 이유, 바로 건국대 4인방의 이름이 붙은 체육시설이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제막식이 열린 곳은 이형택 체육관. 이 날 오후 중국에서 경기가 있지만, 시간을 쪼개 행사에 참석한 이형택의 얼굴에는 감격스러운 묻어납니다.
[인터뷰:이형택, 삼성증권 테니스팀]
Q) 이형택 체육관을 바라본 소감?
A)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시설도 굉장히 좋고, 또 제 이름으로 해주셨다는 것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울산 현대 유상철 선수의 이름이 붙은 그라운드도 개장을 했습니다. 공식행사 때까지만 해도 덤덤한 표정이었던 유상철, 상당히 뿌듯한 표정입니다. 천연잔디로 조성된 축구전용 그라운드, 유상철 선수가 학생일 때에는 상상도 못한 시설이었습니다.
[인터뷰:유상철, 울산 현대 MF]
Q) 내 이름이 붙은 그라운드를 보니?
A) "2002 월드컵 전사의 맏형 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는 스타디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특유의 쑥스러운 표정 사이에서도 흐뭇함이 배어나옵니다."
[인터뷰: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
Q) 황선홍 스타디움을 둘러보고.
A) "시설을 이렇게 둘러보니까 프로팀 못지않게 굉장히 잘해놓은 것 같아요. 아마 여기서 계속 좋은 선수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선수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건국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땀을 흘릴 이종범 야구장도 문을 열었습니다.
굳은 표정의 이종범, 금세 미소를 머금습니다. 자신의 이름이 붙은 경기장이기에, 운동장 상태까지 체크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이종범, 기아 타이거스 외야수]
Q) 이종범 야구장을 돌아본 소감?
A) "이종범 야구장이란 건 선수 생활을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하라는 뜻이니까, 학교를 위해서, 저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선보인 스타들의 이름이 붙은 경기장, 스타들의 어깨에는 책임감이 더해졌지만, 자신들의 2세에 가슴 뿌듯할,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상징이 될 수 있는 가문의 영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