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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크비토바, 기권승으로 16강행…조코비치 16강 안착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2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페트라 크비토바(22·체코)가 기권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 크비토바는 21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12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9위 마리아 키릴렌코(25·러시아)가 경기를 중도 포기해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6-0으로 따낸 크비토바는 2세트 게임스코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키릴렌코가 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 28분만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위임에도 불구하고 크비토바는 이번 대회 여자 단식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버티고 있지만 워즈니아키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다.
크비토바도 메이저대회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지만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 크비토바에게는 올해 호주오픈이 좋은 기회다.
크비토바의 16강 상대는 세계랭킹 22위 안나 이바노비치(25·세르비아)다.
이바노비치는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66위 바니아 킹(23·미국)을 2-0(6-3 6-4)으로 완파했다. 이바노비치가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것은 결승에 진출했던 2008년 이후 두 번째다.
미녀 테니스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앙겔리케 케르버(24·독일)를 2-0(6-1 6-2)으로 완파했다.
2004년 윔블던과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샤라포바는 4년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크비토바와 샤라포바는 이대로 순항한다면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난 19일 2회전에서 승리하면서 개인통산 500승을 달성한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1·미국)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92위 그레타 안(33·헝가리)을 2-0(6-1 6-1)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38위 정제(29·중국)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마리온 바톨리(28·프랑스)를 2-0(6-3 6-3)으로 가볍게 꺾고 16강에 합류, 또 다른 돌풍을 예고했다.
지난 2010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정제는 이후 메이저대회에서는 모두 2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세계랭킹 7위 베라 즈보나레바(28·러시아)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56위 에카테리나 마카로바(24·러시아)에게 0-2(6<7>-7 1-6)로 완패, 16강행이 좌절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5·세르비아)는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81위 니콜라 마위(30·프랑스)를 3-0(6-0 6-1 6-1)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단 두 게임만을 내주고 1시간14분만에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1위 다운 모습을 뽐냈다.
지난해 11월초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일본의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23)도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회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이겼던 니시코리는 3회전에서도 혈전 끝에 세계랭킹 39위 줄리앙 베네토(31·프랑스)를 3-1(4-6 7-6<3> 7-6<4> 6-3)로 힘겹게 꺾었다.
76년만에 영국 선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꿈꾸고 있는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25)는 3회전에서 미카엘 로드라(32·프랑스)를 3-0(6-4 6-2 6-0)으로 꺾었다.
세계랭킹 5위 데이비드 페러(30·스페인)는 3회전에서 세계랭킹 29위 후안 이나시오 첼라(33·아르헨티나)를 3-0(7-5 6-2 6-1)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세계랭킹 6위 조 윌프리드 총가(27·프랑스)도 세계랭킹 107위 프레데리코 길(27·포르투갈)을 3-0(6-2 6-2 6-2)으로 완파해 16강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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