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바벨탑…>>
옛날 옛날에…
하나님이 하늘도 만들고 땅도 만들고 이것저것 만드시던중에…
창조력이 딸리셨는지 거울에 하나님 자신의 형상을 비춰보고 딱 하나 짝퉁을 만들어내니 그 이름하야 인간이라….
생긴건 거룩한 신의 형상이나 짝퉁인지라 마음씨는 밴댕이 속알딱정기만 하더라…
우리의 최고수 하나님은 같이 테니스 칠 친구도 없고 이야기 나눌 형제도 없는 외톨이인지라 항상 옆구리 한구석이 씰씰한거이 찬바람에 진저리치며 홀로 벽치기나 하고 지내시댔는데…
헌디..
비싸고 신형인 좋은 파리채면 뭐혀??
치는 볼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날라날라~
배리 본즈 홈런 볼이 쪽팔려 숨어버리고…
그나마 희귀하게 살아남은 볼은…
앗쌀하게 네트에 꽂아버려 어부의 반짝이는 멸치잡이 그물이 부럽지 않더라 ..
테니스 시합 구경하시던 하나님의 배꼽이 뒤집어지고 가쁜호흡 조정하면서…
내가 X꼬에다 라켓끼고 쳐도 저거보단 낫겠다…하고 잠깐 끌끌~하는 사이에도..
고수 하수 나뉘어 서로 잘낫다고 박박~ 대는 꼴이 귀엽고 재밋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몇일 먼 타지로 해외출장을 다녀와보니 박박~ 대는것까지도 귀엽게 보여서 다독여주던 인간들이 어느덧 하나님의 성역을 넘나볼정도의 높디높은 탑을 쌓아올려 놓고 탑 꼭대기에 헬리콥터 착륙장을 만드네 테니스장을 만드네 마네 하며 기고만장하여 하나님의 권위에 시뻘건 도전장을 내미는데….
그 도전장 제목이 바벨탑이더라…
믿었던 피래미에게 꼬추 물린다~
라고하는 옛말이 번듯 떠오른 하나님은
옛말이 하나 틀린것 없어~
하시면서 불같이 화를 내신다….
마치 이빨 달린 피래미에게 물리신듯….
삐짐이 극에 달해 분노를 삭이지못한 하나님은…
번개같은 플랫서브로 지진 일어난듯 땅을 흔들고….
화산같이 팝업되는 탑스핀볼을 작열시켜 혼을 뺀다음…
비실비실 짧게 넘어오는 로빙볼을 샘프라스같이 날렵한 점프스매싱 한방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시니…
그 거대했던 바벨탑이 혼비백산 뽀얀 가루로 빠셔져 내리는데…
빠셔져 내리는 뽀얀 먼지 구름속에서 형상은 안보이나 근엄한 목소리가 너희들의 방자함에 도저히 숨길수 없는 극한 삐짐이 있어 이에 죄의 삵을 내리니 그 죄삵은 너희 혓바닥을 묶어 언어가 서로 소통치 못하게 하리라~~~하셨다.
그.후…
뭐꼬가 무시게??
무시게가 뭐꼬??
같은 말을 주고 받으면서도…
뭔 말인지 알지?? 몰러??
흐미~ 답답해~~
너 커서 뭐 될래??
하수 될래??
전염성이 극히 강한 뭔말인지 몰러증은 테니스장에까지 그 독성을 전파하여 답답함에 가슴을 치는 테니스인이 늘어만가고…
하수는 고수를 비판하고 욕하며…
고수들은 하수들의 실력없음을 비웃으니….
테니스가 신사스포츠란 말이 뭔말인지 모르게 되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주 바람직하게도 목사님들이 허벌나게 바빠지는 물고 뜯는 테니스 세계가 형성되어 가도다…
.
.
.
그후…
뭔말인지 몰러증에 오염된 테니스장에선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치졸한 풋폴트에 라인시비로 얼굴붉히며 고성을 주고 받는건 일상이고…
같이 모여 즐겨야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한구석에 끼리끼리 모여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며 수근수근거림도 결국엔 수근거림을 받는 상대에 대한 독기서린 음해일뿐이라…
소곤~소곤~~
쑤근~쑤근~~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쓰는 단골 메뉴가 있는데…
초보나 하수이지만 또는 테니스 실력은 없지만…
본인은 매너 있다~~~ 가 확실한거고….
상대는 매너 없다~~~ 라고 느끼는 부분입니다.
기리니끼니 매너라는 잣대가 피아를 구분하는 척도인가 본데…
뭐가 진정한 테니스인의 매너입니까??
상냥한 미소??
깍뜻한 예절??
밥 잘사는것??
술 잘사는것??
남에 대한 배려??
칭찬??
고래도 춤추게하는 립 써비스??
테니스 동호회활동을 유연하고 매끄럽게 영위하는데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모든 사람이 서로간에 예절을 지키고 친선을 도모한다…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건설이지요.
하지만 세상사는 꼭 이상대로 돌아가지 않아요.
이상테니스에서는 인간적인 매너 좋으면 좋은건데…
실전테니스는 이상테니스와는 많이 다릅니다.
테니스장에만 디스토피아적인 요소가 있는건 아닙니다.
모든 인간사에는 이상과 실전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돌려 말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말하면…
테니스장에선 볼을 넘겨 줬는데 볼이 넘어오지를 않는다면 테니스 외적인 매너는…
다~~~ 꽝~~~이라는 말입니다….꽈~앙~~~
꽝~ 이라고라??
꽝~ 이 뭔말??
꽝~ 같은소리~~
꽝?? 뽀골~뽀골~~
꽝?? 허꺽..허꺽…
뭐… 여러가지 증세가 나타날수도 있는데……
왜…꽝이냐하면….
1.돈 생각 나거든….
저렇게 쳐도 테니스인데 레슨받는 사람들은 뭐하러 돈을 쳐발랐나??
2.시간 생각 나거든….
가족도 내팽겨치고 기어나와 지금 뭐하고 있나??
3.테니스가 운동인지 아닌지가 구별이 안되거든…
모내기 하느라 꼬부라진 허리 좀 펴보려고 시작 했는데 허리는 펴보지도 못하고 허벌나게
공줍는게 모내기랑 뭐가 다른가??
4.춥거든…
통~ 살짝 피딩해 주고…
피융~~ 홈런친 볼 줍고…..땀 나????
그래서…
테니스인이 되고자 한다면 남의 매너를 탓하기전에 먼저 자신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수준까지는 정말 진지하게 노력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테니스 외적인 매너의 약발은 1달은 커녕 1주일도 못갑니다.
밥값내고 거스름돈도 아직 돌려 받지 못했는데 밥먹었으니 소화시키러 가자고 테니스장으로 배 두드리며 몰려갑니다.
밥값 낸사람에게는 간다 온다 말도없이…
비정한넘들…..처먹지나 말지….
원통함에 이빨이 다 닳도록 갈아봐야 복수할 길이 없습니다.
이승에선 안되니 저승가서 만날 훗날이나 기약할까??
초보님들…
초보님들은 테니스의 기본매너가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테니스장에서 남들의 인간적인 매너, 사회적인 매너를 이야기하기전에 본인의 테니스매너를 키우려 진지하게 노력하십시요.
남에 대해 분노하지 마세요…
자칫 하수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하수는 분노하게되고 분노하는자는 하수임을 잊지마세요.
성경 말쌈을 봐도 나옵니다.
지옥불속에서 이를 갊이 있고…
천국에선 아름다운 노래가 이어진다고….
이를 가는 자는 지옥불속에 있는자이고…
지옥불속에 있는자는 남의 죄를 대속하려 함이 아니고 본인의 테니스 매너 없음으로 인함임을 알아야합니다.
하수의 늪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신의 매너 없음을 합리화 하는 버릇을 버리세요.
고수가 되고 하수가 됨은 우리 각자의 마음먹기에 딸렸습니다.
나이가 많습니까??
너무 늦게 테니스를 배웠습니까??
몸치 십니까??
약골 입니까??
그래서 어쩌라고???
하나도 아니고 복합적인 합병증이라고라??
그렇다고 테니스매너 없음에 면죄부가 되지는 않습니다.
노력하는 초보만이 지금 당장 실력없고 매너없어도 일시적인 면죄부를 받습니다.
초보는 갓난아이와 같은 존재이거든요.
하지만 그면죄부도 영원하지가 않아요.
한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면…
친절하고 매너 좋게 생각되어지던 고수들이 하나둘 시야에서 멀어집니다..
나름대로 테니스가 치고 싶어 코트를 찾아도 쓰잘떼기없이 코트바닥이나 나뭇가지로 헤벼 파다가 돌아와야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지요.
천국같던 테니스장이 남들 자랄때 같이 자라지 못한 의무소홀죄로 인하여 지옥같이 변해버리고 맙니다..
남들 자랄때 같이 자라야합니다.
첫돌이 지나고 두돌이 지나도 냄새나는 똥기저귀 차고 다니면서 이빨달린 입을 쩍쩍 벌려도 그입에 젖물려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무이도 안물려주는 젖을 하물며 남에게 달라고 암만 떼를 써봐야 줄 사람이 있을까요?
이빨이 자라기 시작했으면 이유식을 해야 착한 아기지요..
처음엔 시큼탈탈하고 해괴한 그맛에 온 인상을 찌푸려가며 앙탈도 부려보지만 자라야 한다는 신념에 불타는 아기는 부모가 주는대로 믿고 받아먹습니다.
믿고 받아먹어 소화시킨아이는 하루하루 튼튼해지고 무럭무럭자라 내일이면 어무이 아부이같이 뛰어다니기를 소망합니다.
비록 오늘 뒤뚱뒤뚱 거리다가 픽~ 쓰러질지라도…
온가족의 사랑을 듬북받고 무럭무럭 자란 아이는 어느날 스스로느낍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그작은가슴이 이젠 사랑을 나눠줄수있게 자랐다는걸…
받아먹던 아이가 자라서 이젠 나누어 줄수있는 성인이 된거지요.
사랑은 더 큰 사랑을 낳고…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낳으니….
사랑하는자는 더 큰 사랑을 받고….
분노하는자는 더 큰 분노를 상급으로 받게 되리라….
동호인들의 테니스 수준은 다 고만고만 합니다.
그중에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은 사람들이 향단이 앞에서 행주도 짜보고…
포크레인 앞에서 삽질도 해 대지만 그차이는 정말 미미합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땀 한방울만 더 흘리면…
당신도 한계단을 크게 올라 설수가 있어요.
한계단을 올라설때마다 다른 세상이 열림에 놀라게 됩니다.
게임의 승패에 연연하지마세요.
연습을 하든 게임을 하든 배우려 노력하세요.
내일을 위해 땀흘리는 진지한 연습만이 당신을 무시와 멸시받는 하수의 늪에서 당신을 구출해줍니다.
페더러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테니스인의 80%가 넘지 못한다는 NTRP 3.0~3.5 수준까지만 도달한다면 어느고수이든 또는 어느 하수이든 가리지 않고 재미있는 즐테를 즐길수가 있거든요.
80%의 테니스인이 3.0인지 3.5에 이르기까지 일열종대로 서있는게 아닙니다.
모래시계의 좁은 구멍을 넘지 못해 안달난 모래알처럼 그 잘록한 끝부분에 대부분이 모여 깔딱깔딱하는데 모르긴해도 전체 테니스인의 50% 이상이 3.0~3.5 사이에 몰려 있다고 추측해 봅니다.
50%가 몰려 있는 3.0~3.5 소위 말하는 중수에는 도달해야 즐테가 가능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안에 끼지를 못하고 엉기설기 흩어져 있는 2.0…2.5 에 머무는한 테니스 낙제생인 당신에게 퍼부어지는 무시와 멸시는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일상이 되고 말겁니다.
유독 테니스만 그런게 아닙니다.
골프를 쳐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기게임한다는 핸디 15~18 은 쳐야 민폐를 안끼치고 골프를 즐길수가 있지요.
손가락 과 발가락수를 능가하게 친다면 골프가 스트레스화 해버립니다.
무시와 멸시 뒤에 레슨까지 따릅니다.
스윙이 틀려먹었어~
테니스 치듯이 스웨이하잖아~~
리벌스 피봇하네~~ 등등…
간섭 당하지요…
하수로 낙인이 찍혀서…
매주 골프를 치면서도 자기가 친볼을 매번 잃어버리는 사람도 많아요.
처음엔 친절하게 얼뚱한 곳으로 날려버린 공이라도 모두들 몰려가 찾아주지만 그 실수가 거듭되면 될수록 아무도 따라나서 주지를 않습니다.
즐겁게 나선 골프가 자기볼도 못찾고 허둥지둥하다가 분노로 변해 이를 갋니다.
매정한 넘들…
매너 없는 넘들…
너땜시 내 볼 잃어 버렸다????
축구??
축구동호회라고 다른감??
11명씩이나 빤쮸하나 달랑 입고 죽어라고 뛰는건 같지만 …
그중에 볼을 몰고다니면서 진짜 축구의 재미를 즐기는사람은 4~5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볼 한번 만져 보지도 못하고 눈오는날 멍멍이가 길길이 뛰듯 뛰긴 뜁니다.
왜… 어디로…뛰어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뭐….
종료 휘슬이 울리고 시합이 끝나면 수건 꺼내 땀닦고 물 마시는건 다 비슷합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 아내에게 또는 자식들에게 하수는 거짓말을하고 고수는 오로지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게 다릅니다.
오늘 아빠가 한골 넣었어~~~~
모두가 고수가 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테니스를 치면서 무시와 멸시 받지않고 분노치 않으면서 즐테를 하려면 중수정도의 수준까지는반드시 도달해야 한다는 얘기 하나 하기를 참 길게도 썼습니다..
한번 쳐줄래??
하면서 남의 땀에 편승하는게 불편하지는 않습니까??
즐테를 추구하지만 항상 분노합니까??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 혼자입니까???
땀흘려 연습하며 더 진화코져하는 진정한 테니스인의 뒷꽁댕이를 붙들고 늘어지며 나랑 안놀아주면 넌 매너없는 넘이라고 딴지를 걸고 있지는 않나요??
너땜시~ 라고 말하기전에….
나땜시~ 가 아닌가를 생각해 봐야합니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인 능력의 차이도 조금은 있겠지만…
동호인의 테니스수준은 누가 더 노력했냐에 따라 나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들여…
땀흘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세상사의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큰 성취감을 맛보는 즐테자격증이 있는 테니스인이 우리 모두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