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구름에 살짝 가려진 해는 오늘 있는 단식,복식 준결승 선수들뿐만아니라 주말의 경기장을 찾은 광중들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날씨였다. 11시 센터코트에서 있었던 첫번째 복식경기는 날씨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을 들려주었다.
정석영(복식920위,한국)/임용규(복식395위,한국)와 메튜 에버든(복식93위,호주)/로페즈-페레즈 엔리크(복식250위,스페인)가 본선복식 4강에서 만나 경기를 치뤘다.
정석영/임용규는 1세트 첫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며 두 게임을 내어주고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이어지는 6게임을 내리 이기며 정석영/임용규 쪽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기우는 모습이었다. 정석영/임용규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오늘따라 유난히 좋아보이는 임용규의 컨디션에 기가 눌려서인지 상대편 메튜의 연속된 실수들은 정석영/임용규에게 조금은 수월하게 첫세트를 가져오게 하였다.
2세트 초반 임용규가 예상하지 못했던 로빙을 스매시하는데 실패하면서 게임2대1로 분위기가 살짝 넘어갈 듯 보였으나, 곧 임용규의 날카로운 각도의 스매시와 정석영의 강력한 서브는 분위기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그렇게 2세트 또한 6대2로 마무리되며 세트2대0으로 정석영/임용규가 메튜 에버든/로페즈-페레즈 엔리크에게 완승하였다.
내일 정석영/임용규는 흐시엔 인 펭(복식158위,대만)/양쑹화(복식358위,대만)과 결승에서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