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종별] 정석영(건국대), 유송이(명지대) 대학테니스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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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국토 정중앙 양구 초롱이 코트에서 벌어진 전국종별 테니스대회 남녀단식 결승전에서 슈퍼 새내기 정석영(건국대)과 유송이(명지대)가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컵 호주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정석영(건국대)과 지난해 국가대표를 지낸 노상우(건국대)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끈 결승전에서 정석영이 6-3 7-5로 승리해 대학 데뷔무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정석영의 서비스로 시작된 1세트에서 각자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3-3까지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정석영이 노상우의 네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포핸드로 집요하게 노상우의 백 쪽을 공략하며 가져와 앞서기 시작해 6-3으로 선취했다.
2세트 초반 0-2로 밀리던 노상우가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해 3-2로 뒤집으며 5-4까지 줄곧 앞서 갔지만, 정석영이 노상우의 다섯 번째 서비스게임을 예리한 포핸드 앵글 샷으로 무력화시키며 브레이크에 성공해 6-5를 만들어 노상우의 상승세를 잠재웠고 여세를 몰아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학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석영은 "나의 우승을 당연시하는 주위의 기대감에 부담이 많아 힘들었는데 이름값을 하게 돼 기쁘고 홀가분하다. 상우 형이 네트를 점령하며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펼쳐 편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음 달 호주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는 하는 게 1차 목표이며, 미국 '닉 볼티에리 아카데미'에서 한 달간 훈련한 후 퓨처스와 챌린저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연말까지 200위대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여자 대학부 단식 결승에서 맞선 지난해 대학종별 우승자 신정윤(명지대)과 지난해 추계연맹전 준우승자 유송이(명지대)의 결승전은 유송이가 1세트를 6-4로 이긴 상태에서 신정윤이 부상으로 기권해 유송이가 새로운 대학챔피언에 등극했다.
1세트에서 각자의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3-2까지 신정윤이 앞선 상태에서 신정윤이 발바닥 부상(근저족막염)으로 메디칼 처치를 받은 후 내리 세 게임을 내주고 3-5로 밀렸고 다시 한 게임을 따라붙었지만, 유송이가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6-4로 첫 세트를 선취하자 신정윤이 기권을 선언해 유송이의 우승이 확정됐다.
유송이는 "대학무대 단식 첫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 좀 더 멋진 경기내용을 보였어야 했는데 정윤 언니가 부상을 당해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꼭 하고 싶은 한마디를 요청하자 "감독님 사랑해요!"라고 은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 남자 대학부 복식 결승전은 정석영-이대희(건국대) 조가 정석영의 강력한 스트로크와 이대희의 절묘한 네트 플레이가 조화를 이루며 지난 2월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선수권에서 실업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던 노상우-이대희(건국대) 조를 6-3 6-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석영(건국대)과 유송이(명지대)는 단체전인 춘계연맹전 우승과 함께 대학 종별대회 단·복식을 석권해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
양구=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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