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유망주 정현,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대회 우승 겁없는 아이 정현, 단 6개월 만에 300위에서 Top20으로 수직상승
 테니스 유망주 정현(삼일공고-Jr.52위)이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대회(G1)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17일(한국시간) 독일 오펜바흐에서 열린 제20회 오펜바흐 국제주니어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정현(삼일공고-Jr.52위)은 대회 톱시드인 마테오 니콜라스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Jr.10위)를 맞아 6-3, 6-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첫세트 정현이 먼저 브레이크를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침착한 경기운영을 펼치며 역전에 성공하고 6-3으로 먼저 첫세트를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고 2세트 접전 끝에 6-4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정현의 결승 상대인 마르티네스는 ATP 프로랭킹도 1212위로 지난 4월 아르헨티나 6차 퓨처스(총상금-1만달러)에서 단식 8강, 복식 4강에 진출하며 현재 한창 상승세에 있는 아르헨티나의 기대주이다. 이로써 정현은 ITF 국제주니어1등급대회에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을 낚아 150점의 랭킹포인트를 챙겼다. 국제주니어랭킹 Top 20위에 진입 예정인 정현은 "1등급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둬 큰 보람을 느낀다. 올해 목표는 Top 10진입과 ATP프로랭킹 포인트 획득이다. 다가오는 US오픈 주니어대회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고가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정현은 "ITF 유럽 투어링팀에 선발되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많운 것을 배우고 있다. 이런 기회를 준 ITF와 대한테니스협회에 감사하고 특히 투어링팀 코치진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주니어랭킹 52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현은 180점의 랭킹포인트를 보태 10위대 후반으로 진입할 예정이어서 국제주니어랭킹 Top 20위권을 확보했다. 정현은 오펜바흐 국제주니어대회 8강에서 대회 2번시드인 헤르코 폴라넨(핀란드-Jr.24위)을 제압했고 준결승전에서 대회 3번시드인 후안 이그나시오 갈라르자(아르헨티나-Jr.26위)를 물리치고 결승에서는 대회 톱시드인 마테오 니콜라스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Jr.10위)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대회 1, 2, 3번시드를 모두 제압하는 값진 우승을 건졌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의 경기경험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 아르헨티나는 스페인 못지않은 클레이코트의 천국으로 준결승, 결승 상대인 갈라르자와 마르티네스가 출전한 퓨처스 시리즈가 모두 클레이코트에서의 경기였는데 이번에 정현이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독일 오펜바흐 국제주니어대회에서 클레이코트에 강한 아르헨티나의 정상급 주니어들을 제압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올해 정현의 행보는 경이로움을 금치 못한다. 단 6개월도 채 못 걸려 국제주니어랭킹을 300위에서 20안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월 ITF 16세이하 장학생에 선발되어 출전한 인도 국제주니어대회 시리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300위이던 랭킹을 100위 안쪽으로 끌어 올렸고 3월에는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으로 이어지는 국제주니어 1등급대회 투어에서 최고랭킹 41위를 기록하며 50위대에 안착했으며 ITF 그랜드슬램발전기금에서 후원하는 18세이하 유럽투어링팀에 선발되어 5월부터 유럽 투어에 나서 1등급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Top 20위에 당당히 진입하고 있다. 1986년부터 시행된 ITF 그랜드슬램발전기금 장학제도는 ITF 개발프로그램 재원과 그랜드슬램 국가와 ATP투어파이널에서 조성되는 그랜드슬램발전기금으로 재원이 마련되어 그간 세계 150여개국에 주니어 육성과 테니스 발전을 위해 ITF에서 7,400만달러이상의 투자와 혜택이 주어져왔다. 브라질의 테니스영웅 구스타보 쿠에르텐을 비롯하여 아테네 올림픽 단, 복식 금메달을 모두 휩쓴 칠레의 니콜라스 마수, 세계적인 복식전문선수 인도의 파에스와 부파티, 현재 여자테니스 세계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로루스), 여자복식 최고 선수인 카라 블랙(짐바브웨이) 등 수 많은 세계 테니스 스타들이 거쳐 간 스타등용문이다. 정현은 죽산초 6학년때인 2008년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인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일찌감치 한국테니스의 미래로 낙점 받았고 지난해 출전한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6세부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었다. 그리고 정현은 영국으로 이동해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아에곤 국제주니어대회(G1)에 출전할 예정이며 귀국 후 삼성증권 주니어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일순(삼성증권) 감독은 "삼성증권에서 정현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이 귀국하는 대로 투어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 일단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와 프로무대인 퓨처스를 병행해서 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정현이 승승장구해 스타부재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한국 테니스계에 단비를 뿌려주기를 기대한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