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권] 정영원·신산희 단복식 석권, 김다빈 중학최강 확인
'제67회 전국 학생테니스 선수권대회'가 6월 30일 강원도 양구 초롱이 테니스장에서 마지막 주인공으로 정영원·신산희·김다빈을 선택하며 9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기상청의 "온종일 비가 올 것이다."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장마전선이 조기에 남쪽으로 내려감에 따라 경기 속개가 결정되었고, 마음의 준비와 연습이 없었던 선수들의 당혹감 속에 16시 30분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여고부 결승전에서 1번 시드인 중고종별 우승자 정영원(안동여고)이 파워을 앞세워 스트로크 우위를 점하며 10번 시드인 김재연(전곡고)을 6-0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복식에 이어 단식까지 석권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단식 우승을 차지한 정영원은 "결승전 특유의 긴장감을 느끼고 싶었는데 약간은 허무하게 끝나 아쉽지만,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 딸의 뒷바라지에 고생이 많은 엄마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건동대 아카데미와 안동여고에 감사하고 랭킹을 좀 더 끌어 올려 주니어 그랜드슬램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남중부 결승전에서 소년체전 MVP인 6번 시드 신산희(신갈중)가 팽팽할 것이다던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인 16번 시드 엄관용(전곡중)을 6-2 6-0으로 일축하고 중학 무대 첫 단식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신산희는 "중학 무대 첫 단식 우승이라 무척 기쁘다. 소년체전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코치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하고 연이어 열리는 단체전에서 모교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여중부 결승전에서 주니어선수권 16세부 우승자인 1번 시드 김다빈(구서여중)이 중고종별 우승자로 3번 시드인 배도희(안양서여중)를 6-3 7-6(9)으로 접전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김다빈은 "갑자기 경기하게 돼 집중이 안 돼 고전했지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코치선생님과 부모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현이오빠(정현)처럼 랭킹을 끌어 올려 세계적인 주니어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 남중부 복식 결승전에서 신산희-이민현(신갈중) 조가 고준혁-엄관용(전곡중) 조를 6-4 6-1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신산희-이민현 조는 지난해 학생선수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신산희는 대회 2관왕에 오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학생선수권을 마친 주니어 선수들은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후 대통령기를 시작으로 낫소기, 소강배, 장관기로 이어지는 단체전에서 모교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치게 된다.
양구=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