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안성오픈] 이진아 1년 만에 우승, 남현우 국내 1위 자존심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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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귀환' 이진아(양천구청)가 올시즌 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라(NH농협은행)의 독주를 막고 안성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9일 안성종합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2 안성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이진아(양천구청)가 1-6, 7-6(6), 3-0 ret.로 기권승을 거두고 안성오픈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첫세트 이예라가 이진아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산뜻한 출발을 하면서 6-1로 가뿐히 첫세트를 먼저 챙겼다.
2세트 분발한 이진아가 이예라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1로 멀찌감치 달아났으나 파워 넘치는 스트로크로 압박하며 추격을 시작한 이예라 5-5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내며 6-5로 앞섰고 이진아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15-40로 매치포인트를 잡히면서 벼랑끝으로 몰렸다.
하지만 매치포인트를 잡은 이예라가 승부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범실을 범하는 틈을 타 이진아가 두 번의 듀스접전 끝에 기사회생. 승부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로 접어들었고 이예라가 4-1로 먼저 앞서 나갔으나 이예라가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면서 이진아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6-6에서 이진아가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면서 8-6으로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고 승부를 3세트로 이어갔다.
3세트 접어들면서 이예라가 근육경련이 오면서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 했고 이진아가 3-0으로 앞선 상태에서 이예라가 경기를 포기해 이진아가 기권승을 거두고 안성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라는 2세트에서 무려 네 번의 매치포인트를 잡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큰 아쉬움을 남겼고 근육경련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로써 이진아는 영월 실업 1차대회 결승, 안동오픈 결승에서 모두 아쉽게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세 번째 결승에 오른 안성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안성오픈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진아는 "너무 기쁘다. 지난해 여수오픈 이후 1년만에 우승이다. 우승이 간절했다. 간절히 바랬던 만큼 이번에 준비도 많이 했다. 올시즌 목표는 체전 금메달과 마스터즈 우승만큼은 꼭 달성하겠다. 부상으로 부진해 국제랭킹 포인트를 잃었던 부분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 영월서키트를 시작으로 다시 국제랭킹을 끌어 올리겠다"고 기쁨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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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단식 결승전에서 국내 랭킹 1위로 도약한 남현우(산업은행)는 춘천오픈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오대성(안성시청)을 맞아 6-1, 6-4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첫세트 남현우의 백핸드가 빛을 발하며 오대성의 발을 묶고 6-1로 남현우가 먼저 첫세트를 챙겼고 이어 2세트 분발한 오대성이 남현우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1로 먼저 리드를 잡았으나 남현우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5-4로 경기를 뒤집고 5-4 오대성의 서비스게임에서 남현우가 듀스접전 끝에 매치포인트를 잡았고 오대성이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무너져 6-4로 남현우가 2세트 마저 챙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남현우는 한국선수권, 여수오픈에 이어 안성오픈 우승을 들어 올리며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8월 국내랭킹발표에서 국내 1위로 올라선 남현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남현우는 "시즌 세 번째 우승이라 기쁘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산업은행에 감사하고 특히 산업은행관계자들이 코트를 많이 찾아 응원했는데 힘든 순간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국제대회에 더욱 치중해서 그랜드슬램 출전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성오픈 초대 챔프에 등극한 남현우와 이진아는 5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오대성과 이예라는 2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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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남녀 복식 결승전에서는 강호민-장우혁(울산대) 조와 김지영-류미(강원도청) 조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강호민-장우혁 조는 김성관-조민혁(국군체육부대) 조를 맞아 6-4, 7-5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해 대학 테니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지영-류미 조는 김해성-김주은(고양시청) 조를 만나 6-2, 2-6, 13-11로 매치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자타공인 국내 최강 복식조인 김지영과 류미는 찰떡궁합 콤비 플레이로 둘이 열 번째 복식 우승을 합작히 더욱 값진 우승이 되었다.
안성오픈 남녀복식 우승자에게는 2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100만원의 경기력향상지원금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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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안성오픈은 12면의 실내 클레이코트를 보유한 전국 최고의 클레이코트를 자랑하는 안성종합운동장 실내테니스코트에서 열려 클레이 코트만의 매력으로 코트를 찾은 팬들에게 테니스의 묘미를 흠뻑 안겨주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안성=김도원 KTA 기자,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