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코리아오픈] 보즈니아키, 가뿐히 8강행! 자코팔로바와 맞대결
전.세계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1위)가 KDB코리아오픈(총상금-50만달러) 단식 8강에 가뿐히 올랐다.
20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16강전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는 캐롤라인 가르시아(프랑스-180위)를 6-2, 6-3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는 첫세트 두 번의 브레이크 찬스를 모두 성공시키며 6-2로 가볍게 따냈고 2세트에도 중요한 순간 3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멀찌감치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3-5 매치포인트에서 가르시아가의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으나 6-3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보즈니아키는 오늘 경기에 대해서 "서브와 리턴에 중점을 두고 경기했다. 결과에 만족하고 현재 컨디션은 좋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단식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고 2009년 이후 처음 10위권밖으로 밀려난 부분에 대해서는 "물론 세계 1위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지난 2년간 1위를 차지했었다. 난 이제 22살이다. 가장 중요한건 건강이다. 게임 하나하나를 즐기고 있다. 일단 지켜봐 달라. 한게임 한게임을..."라고 덧붙였다.
열성 축구팬인 보즈니아키는 리버풀의 스티브 제라드를 가장 좋아하고 첼시로 이적한 페르난도 토레스도 좋아한다고 전했다.
보즈나이키의 8강전 상대는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27위)이다.
2010년 한솔코리아오픈 준우승자인 자코팔로바는 6-1, 7-6(6)으로 막달레나 리바리코바(슬로바키아-56위)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자코팔로바는 한박자 빠른 템포의 포핸드로 리바리코바를 공략하며 첫세트를 6-1로 깔끔하게 챙겼고 2세트 2-5로 뒤졌으나 리바리코바를 좌우로 흔들며 추격을 시작해 5-5까지 따라 붙었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가 접전 끝에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면서 8-6으로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승리를 거두고 8강행을 확정지었다.
자코팔로바는 "오늘 경기를 매우 잘했다고 생각한다. 2세트 상대의 슬라이스에 고전을 많이 했다. 2-5까지 밀렸는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 이긴 것은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다음 상대인 보즈니아키에 대해서는 "먼저 그녀는 세계 1위에 올랐었다. 그녀와 경기를 해봤는데 매우 좋은 선수이다. 최선을 다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녀는 실수도 적고, 많이 뛰는 선수이다. 나는 잃을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만큼 100%로 나만의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보즈니아키와 자코팔로바의 상대전적은 두 번 붙어 두 번 모두 보즈니아키가 이긴 바 있다.
한편 국내 최연소 WTA투어 본선 승리 기록을 작성한 이소라(원주여고-468위)는 타미라 파스첵(오스트리아-35위)에게 2-6, 0-6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소라는 올해 윔블던 8강에 진출했던 파스첵을 뛰어 넘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첫세트 파스첵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한 것은 좋은 경험이다.
이소라는 "좋은 경험이었는데 너무 긴장해서 70-80%밖에 시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코리아오픈 국내선수 본선 1승은 내가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었는데 행운이었지만 목표를 이루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8강에 진출한 파스첵은 2년 연속 윔블던 8강에 진출했으며 특히 잔디코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파스첵은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스페인-38위)를 6-4,즌6-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바바라 레프첸코(미국-21위)와 8강에서 만나 4강행을 가린다.
한국계로 관심을 끌었던 제이미 햄프턴(미국-99위)는 올시즌 호주오픈 8강에 올랐던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28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3-6, 5-7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햄프턴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간다. 한국에 와서 사촌들도 처음 만났고 오늘 경기장에도 왔었다. 내년에도 반드시 다시 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한편 KDB코리아오픈에서 국내 첫 선을 보인 '매의 눈' 호크아이(비디오판독시스템)는 경기장의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호크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10대의 카메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찍어 선수 요청 시 공의 궤적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정확한 판정을 원하는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6년 도입됐다.
이진수 토너먼트디렉터는 "호크 아이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1억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선수에게는 정확한 판정을, 관중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으며 TV중계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터내셔널급대회에서는 KDB코리아오픈에서 처음으로 호크아이를 도입함으로써 대회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도입배경을 말했다.
호크아이 도입으로 코트에서 벌어지는 선수와 라인즈맨의 신경전은 또 다른 볼거리와 긴장감을 제공하면서 대회 양념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KDB코리아오픈 23일 경기는 오후 1시 15분부터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단식 8강전 보즈니아키와 자코팔로바의 경기부터 열리며 MBC(문화방송)를 통해서 생중계로 즐길 수 있다.
서울=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아래 4강대진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