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KDB코리아오픈 정상 등극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1위)가 2012 KDB코리아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보즈니아키는 23일 정오 올림픽공원 센터코트에서 열린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16위)와의 대회 단식 결승전에서 2-0(6-1, 6-)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자신의 투어 통산 19번째 우승컵을 획득했다. 카네피와의 상대전적도 4승 2패로 벌렸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 좋고,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5년 만의 한국 방문인데 대회 운영이나 시설이 업그레이드 돼서 좋았다”고 평했다.
3번시드 카네피는 톱시드인 보즈니아키를 상대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기시간 1시간 만에 무너졌다. 부상 복귀 후 참가한 대회에서 힘든 경기를 치르며 올라온 탓에 체력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날 카네피는 발목부터 무릎까지 덮는 압박 타이즈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고, 다리 움직임은 무뎠다.
반면 보즈니아키의 발놀림은 가벼웠고 안정적인 스트로크와 수비를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며 세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카네피는 경기 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했지만, 보즈니아키가 워낙 잘 했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1세트 초반부터 보즈니아키의 승리가 예상될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보즈니아키는 첫 게임부터 카네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파죽지세로 게임을 이끌어가며 4-0까지 앞서나갔다.
카네피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어렵사리 지켜내며 한 게임 따라붙었다. 이어 보즈니아키의 서브 때 공격적인 스트로크로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았다. 여기서 한 게임을 추가로 만회하면 분위기는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보즈니아키의 집중력이 이를 허락지 않았다. 보즈니아키는 3차례 브레이크 위기에서도 포인트를 뒤집으며 방어에 성공했다. 카네피의 찬스볼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이후 좀처럼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카네피는 단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전까지 보즈니아키와의 5차례 맞대결에서 4번이나 풀세트 접전을 치렀던 것과 비교하면 예상 외 결과였다.
한편 지난 2006년과 2007년 코리아오픈에서 단식 1회전에 탈락했던 보즈니아키는 톱시드가 돼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안게 됐다.
(기사원본/코리아오픈 홈페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