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홍성찬, 오사카시장배 단식 8강 파란
주니어 유망주 홍성찬(우천중-Jr.165위)이 일본 오사카시장배 국제주니어대회(GA) 단식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오사카시장배 국제주니어대회는 국제주니어 최고 등급대회인 A등급대회로 4대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와 같은 등급이며 그랜드슬램대회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다섯 대회가 열린다.
A등급 주니어대회는 ATP프로대회로 비유하면 그랜드슬램 다음 대회인 ATP1000시리즈 마스터즈대회와 같다고 할 수 있다.
A등급 국제주니어대회는 세계 최고 수준의 18세까지의 주니어들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인데 대한테니스협회 육성팀 해외투어로 출전한 우천중 3학년인 홍성찬이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25일 일본 오사카 우츠보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오사카시장배 단식 16강전에서 홍성찬은 제이 앤드리직(호주-Jr.150위)을 맞아 6-1, 7-6(1)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육성팀을 인솔하고 있는 손승리(KTA) 전임지도자는 "대단하다. 성찬이가 매일 힘든 경기를 하고 올라왔다. 오늘 경기는 볼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는 성찬이의 디펜스가 돋보였다. 기습적인 네트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었고, 상대와 드롭샷 대결을 펼치며 신경전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전했다.
홍성찬은 8강에 진출하기까지 1회전이 가장 큰 고비였는데 1회전에서 가와치 카즈마(일본-Jr.189위)에게 4-6, 1-5로 벼랑 끝에 몰리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어 그 다음날 다시 시작한 경기에서 홍성찬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있는 플레이로 한게임 한게임 따라 붙어 매치포인트까지 잡혔으나 위기에서 탈출하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가서 타이브레이크에서 7-0으로 이기고 상승세로 돌아선 3세트에서 6-0으로 완파하고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홍성찬은 2회전에서 시몬 프리스 소엔데가르트(덴마크-Jr.194위)를 6-2, 6-4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A등급 국제주니어대회 8강에 진출한 홍성찬은 일단 8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해 국제주니어랭킹을 110위대로 끌어 올릴 전망이다.
홍성찬은 초등시절 106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국내무대를 평정했고 2009년 최고 권위의 대회인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미국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단식 준우승에 이어 오렌지보울국제주니어대회 14세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14세부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또한 지난해 14세이하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2012 월드주니어 파이널에서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었다.
홍성찬은 올해 4월 출범한 대한테니스협회 육성팀에 선발되어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으며 올해 ITF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네 번의 단식 우승과 네 번의 복식 우승을 일궈내고 있다.
홍성찬은 단식 8강에서 대회 3번시드인 니콜라 밀로예비치(세르비아-Jr.9위)와 4강 진출을 가린다.
니콜라 밀로예비치는 16강전에서 이덕희(제천동중-Jr.199위)를 6-2, 6-2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청각장애를 딛고 일어선 주니어 유망주 이덕희는 2주간의 인도네시아 4등급 국제주니어대회에서 단, 복식을 모두 휩쓸고 오사카시장배에 출전하여 중학교 2학년으로 단식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함께 오사카시장배에 출전한 강구건(안동고-Jr.58위), 김덕영(마포고-Jr.105위), 김영석(마포고-Jr.123위)과 여자부에 출전한 김다혜(중앙여고-Jr.193위)는 1회전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었으나 2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오사카시장배 국제주니어대회(GA)는 1993년 월드 수퍼주니어 챔피언십(GA)으로 2001년부터 오사카시장배로 대회명칭을 바꿨다.
전.세계 1위 아멜리에 마레스모(프랑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비롯해 엘레나 도키치(호주),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로루스) 등이 우승을 차지했고 남자는 세바스찬 그로장(프랑스), 마르코스 바그다티스(키프로스),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라이언 해리슨(미국) 등이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주니어대회이다.
국내선수로는 1994년 전미라가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4년 전웅선(구미시청)이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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