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와 장수정이 복식 정상에 올라 우승트로피 대신 밀라드의 특산품 와인을 받았다. |
7일, 호주 밀드라에서 열리고 있는 밀드라 ITF 국제 서키트대회(상금1만5천 달러) 복식 결승전에서 장수정과 이소라(이상 삼성증권)가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2주 전 열린 호주 솔즈베리서키트 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소라- 장수정은 제시카 모어(호주)-알렉산드리나 나데노바(불가리아) 조를 6-1, 1-6, 10-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복식 파트너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첫 세트에서 장수정-이소라는 과감한 공격으로 6-1로 승기를 잡았으나, 두 번째 세트에서 제시카 모어-알렉산드리나 나데노바의 변치적인 공세에 흔들리며 1-6으로 무너져 승부는 매치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매치타이브레이크에서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으로 10-4로 이기며 복식 정상에 올라 밀드라 와인병을 가슴에 안았다.
이소라와 장수정이 호주서키트 복식 정상에 올라 우승트로피 대신 밀라드의 특산품 와인을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
밀드라 ITF 국제 서키트대회에서는 밀드라시가 와인이 유명한 도시로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와인을 트로피 대신 수여하는 독특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경기 후 이소라는 “결승에서 만난 제시카 모어-알렉산드리나 나데노바에게 지난주 4강에서 만나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는데, 오늘 결승에서 다시 만나 이겨 무척 기쁘다, 수정(장수정)이가 잘해 줘서 우승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단식 8강전에서 장수정은 알리스 바둘라치(이탈리아, 453위)를 6-3, 6-4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 세트를 6-3으로 이기고 맞이한 2세트 초반 1-3까지 내주며 흔들렸지만 상대의 약점인 포헨드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실수를 끌어내 6-4로 경기를 뒤집고, 4강에 올라 주자나 즐루코바(슬로바키아, 317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되었다.
한편, 전날 세계랭킹 164위인 라두 알봇(몰도바)을 이기고 이변을 연출했던 정현(삼일공고·삼성증권 후원·479위)은 8강전에서 룩 소렌슨(아일랜드. 376위)에게 4-6, 2-6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원KTA기자 altnt1@daum.net
대한테니스협회미디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