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종별] 정석영·이재문, 결승 길목에서 만나…설유나·심아람, 첫 우승 노려

지난해 종별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 정석영(건국대)과 이재문(울산대)이 정상의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21일 '국토의 중앙'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계속된 '제68회 전국 춘계대학연맹전 겸 2014 전국 종별테니스대회' 남자 대학부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톱시드 정석영(건국대)이 10번 시드 맹주호(명지대)를 2-0(6-3 6-0)으로 일축하고 4강에 안착했다.

지난해 종별대회 준우승자인 4번 시드 이재문(울산대)은 9번 시드 김상엽(명지대)을 2-0(6-3 6-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해 정석영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석영과 이재문은 지난해 종별대회 결승에서 맞붙어 세트올 접전 끝에 정석영이 2-1(6-0 3-6 6-2)로 승리한 바 있다.

지난해 대학선수권 챔피언인 2번 시드 정홍(건국대)은 추계연맹전 우승자인 5번 시드 노상우(건국대)를 2-0(6-4 7-6<4>)으로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새내기로 대학선수권 4강에 올랐던 6번 시드 손지훈(건국대)은 일본에 테니스 유학을 다녀온 신승훈(울산대)을 2-0(6-1 6-3)으로 꺾고 4강에 올라 정홍과 맞서게 됐다.

정홍과 손지훈은 지난해 대학선수권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 정홍이 2-0(6-4 4-4 Ret)으로 승리한 바 있다.

여자 대학부 준결승전에서는 지난해 추계연맹전과 대학선수권 준우승자인 톱시드 설유나(한국체대)가 충남대를 단체전 정상에 올린 김신희(충남대)를 2-0(6-1 6-2)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안착해 대학무대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5번 시드 심아람(인천대)은 지난해 춘계연맹전 준우승자인 이혜진(명지대)을 2-0(7-6<6> 6-2)으로 제압하고 대학무대 진출 후 첫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대학부 단식은 몇 년 동안 강서경(강원도청), 이세진(강원도청), 유송이(은퇴), 신정윤(은퇴), 예효정(구미시청)으로 이어지는 명지대의 독무대로 다른 팀에 정상을 내준 적이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여제가 탄생하게 됐다.

설유나는 지난해 추계연맹전과 대학선수권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고 정상을 넘보고 있고, 심아람은 실업(양천구청) 출신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설유나와 심아람은 지난해 두 번 맞대결을 펼쳐 설유나가 모두 승리한 바 있지만, 부담감을 털어 내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심아람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 복식에서는 1번 시드인 노상우-정홍(건국대) 조가 팀 동료인 정석영-손지훈(건국대) 조를 2-1(6-4 3-6 10-5)로 제치고 결승에 올라 김호각-신승훈(울산대) 조를 2-0(7-6<5> 6-1)으로 제압한 김재환-이재문(울산대) 조와 정상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자 복식에서는 지난해 추계연맹전 챔피언인 김신희-이빛나(충남대) 조가 심아람-이화(인천대) 조를 2-0(6-2 6-0)으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진출해 1번 시드 설유나-오수빈(한국체대) 조를 2-0(6-3 6-3)으로 잠재운 김이슬-박지윤(영산대) 조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편, 대학연맹은 테니스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회를 위해 '양구 테니스 동호인과 함께하는 테니스 클리닉'을 개최하고, 양구지역 동호인들은 경기를 관람하고 수준 높은 테니스 기술을 배우는 상생을 실천하게 된다.

막바지에 접어든 대학 종별대회는 22일엔 10시부터 남자단식 준결승전과 여자단식 결승전이 열리고, 13시부터 남녀복식 결승전에 이어 15시부터 테니스 클리닉이 양구 테니스파크에서 펼쳐진다.

양구=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