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연맹1차] 홍현휘“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어요.”

홍현휘(NH농협은행)가 실업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6일 영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14한국실업테니스연맹 1차대회 겸 전국종별테니스대회 개인전 단식 결승전에서 홍현휘(NH농협은행)가 실업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홍현휘는 결승전에서 여자실업의 거함 김소정(고양시청)을 상대로 6-3, 6-4로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홍현휘는 실업데뷔 후 5년 동안 9번의 준결승에 진출해 모두 패하며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해야 했으나,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당당히 김소정을 누르고 우승하며, 열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9전10기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홍현휘

첫 세트 초반, 팽팽한 긴장감 속에 박빙의 대결을 펼치다 게임스코어 2-2에서 홍현휘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키고 이어서 김소정의 서비스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며 4-2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6-3으로 첫 세트를 챙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김소정이 먼저 2게임을 선취하며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홍현휘가 연속 3게임을 따 3-2로 역전하자. 김소정도 곧바로 두 게임을 따내며 4-3으로 재역전에 성공 했지만 홍현휘가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6-4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생애 실업무대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홍현휘는 “우승해서 날아갈 것 같다, 2010년 실업데뷔 후 첫 우승이고, 실업무대에서 아홉 번 결승에 올라 늘 서운했는데 오늘 열 번째 도전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그동안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우승소감을 피력했다.

또한 "그 동안 결승에서 이기다가 지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할 것이라고는 확신 하지 못했다. 자신을 믿고 침착하게 하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현휘는 "지난해 손목 부상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동계훈련 때도 백핸드 드라이브를 치지 못해 슬라이스만 훈련하며 불안해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한 것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대회 준우승에 그친 고양시청의 김소정

영월=김도원KTA기자altnt1@daum.net

대한테니스협회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