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한국, 벼랑 끝에 몰렸지만 희망 있어...

인도와의 복식전에 나서 환상의 호흡을 선 보이며 선전했지만 아깝게 패한 임용규와 이형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5일 2014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그룹 2회전 둘째 날 복식경기에서 이형택-임용규가 1-3[6(4)-7, 7-5, 6(2)-7, 3-6]으로 인도의 로한 바파나-사케스 미네니에게 패하며 종합전적 1-2로 벼랑 끝에 섰다.

첫 게임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한국 팀은 열띤 공방전 속에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6(4)-7로 아깝게 내주며 1세트를 마쳤다.

배수의 진을 친 2세트에서도 서로 게임을 주고받으며 5-5, 한국은 인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캡틴 이형택의 서브에이스 두 개와 대각선 샷을 묶어 7-5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에 들어서 임용규의 과감한 공격이 성공하고, 이형택의 서브가 살아나며 4-2로 앞서 나갔으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3게임을 내줘 4-5로 역전당했다. 임용규의 발리공격이 연거푸 성공하며 타이브레이크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6(2)-7로 내주며 4세트에 접어들었다.

4세트에서 이형택-임용규는 인도의 로한 바파나-사케스 미네니의 강도 높은 서브와 전술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3-6으로 무너져, 6일 두 단식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복식 경기를 최고의 승부처로 생각한 이형택 캡틴은 노상우에서 임용규로 파트너를 바꿔 경기를 펼쳤으나 1-3으로 무너지며 벼랑 끝에 서게 됐다.

경기가 끝나 후 경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는 이형택과 임용규

경기 후 이형택 캡틴은“오늘 복식에서 패했다고 경기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6일 단식 두 경기가 아직 남아 있다. 6일 첫 단식에서 임용규가 솜 데브를 잡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 기회가 있다”며“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인 만큼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 아직 실망하기 에는 이르다, 6일 경기를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임용규도“6일 단식 상대인 솜 데브와 당당하게 맞서 팀의 맏형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두 단식을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에이스 임용규가 솜 데브를, 대표팀의 막내 정현이 사남 싱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부산=김도원KTA기자(altnt1@daum.net)

대한테니스협회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