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2014아시아 주니어챔피언십(GB1) 단식결승전

이덕희(마포고) VS 정윤성 (양명고)

1세트,

3:0으로 이덕희 선수가 쉽게 풀어 갔습니다. 특히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거의 승리를 거두었습니다.그러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였습니다.

4번째 게임부터는 이덕희 선수가 첫 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정윤성 선수의 서브가 살아 났습니다.

정윤성 선수의 서브는 성인 선수 못지 않은 파괴력 있는 서브 였습니다. 그리고 화이팅이 확실히 좋은 선수였습니다.

심판이 아웃을 불러주지 않았을 때는, 감정을 표출하며 라켓을 바닥에 친다던지, 테니스 공을 뒷벽에 치는 행동이 있었지만 화이팅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1세트 게임 후반, 정윤성 선수 서브 게임때 듀스 상황이 8번 이상 반복되며 1세트의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정말 박진감이 넘쳤으며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게임을 지켜낸 정윤성 선수도 대단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백핸드 리턴 및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파이팅 있는 공을 노련하게 넘기는 이덕희 선수도 대단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는, 이덕희 선수가 쉽게 무너졌습니다.

2세트

두 선수 모두 멋진경기를 이어나갔습니다. 초반에는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 선수가 앞서나갔습니다. 1:0, 2:0, 2:1, 3:1,

하지만 정 선수의 서브가 더 살아나기 시작하며 이덕희 선수를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매 게임마다 정 선수의 파이팅 구호는 디펜딩 챔피언인 이 선수를 더욱 압박했습니다.

이후, 이 선수의 첫 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더블 폴트도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긴 랠리가 이어지는 게임에서는 어김없이 정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이며, 크로스 패싱, 다운드 라인 등으로 이 선수가 리턴을 포기 할 정도의 공이 제법 나왔습니다.

긴 랠리 중간에 공이 터지는 것도 1번 발생을 하여 레트가 선언되기도 하였습니다.

게임 중간 이 선수가 왼쪽 다리 허벅지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여, 메디컬 타임으로 트레이너가 들어가마사지를 하며,긴장한 근육을 만져 주었습니다.

또 다시 6:6 타이브레이크 상황, 1세트와 비슷한 상황으로 정 선수가 리드해가며 우승을 차지 하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이덕희 선수는 전날 복식 경기의 피로가 겹치며 후반부 확실히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을 나오다가, 이덕희 선수의 감독님과 짧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감독님께서는 "이 선수가 지금은 배워가는 시기이며, 높은 자리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닫을 수 있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타지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이렇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어, 너무나도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위 글은 델리에서 근무하시는 최병욱님께서 메일로 보내주신 관전기 입니다.

최병욱님은 기자에게 결승전 경기시간을 메일로 문의하셔서 간단하게 알려드리며 덧붙여

여유가 되시면 기사에 쓸 사진 한장 부탁드렸었습니다.

경기가 끝난후 사진이 보내왔고 .. 멋진 편지가 한 장 더 왔습니다.

이덕희 정윤성 선수에게 격려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델리에 계시는 최병욱님 감사합니다.

황서진KTA기자 nobegub@naver.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