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형택’ 정현(삼일공고), 르꼬끄 서울오픈 단식 4강 진출
한국 남자 테니스 1, 2위인 임용규(299위)와 정현(삼일공고. 삼성증권 후원. 372위)가 2014 르꼬끄 서울오픈 남자퓨처스(총상금 1만5천 달러) 단식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5일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정현은 삼성증권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는 남지성(605위)을 맞아 6-0, 6-0 더블베이글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경기 초반부터 정현은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남지성을 압박했는데 비해 남지성은 더블폴트를 자주 범하며 화를 자초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정현은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이어 이번 대회에 다시 4강에 진출해 일단 랭킹포인트 방어에 성공했다.
정현은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부담없이 경기했다. 지성이형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후배와의 경기에서 부담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내일 임용규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상대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고 매 경기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국내 1위 임용규(299위) 르꼬끄 서울오픈 단식 4강 진출
대회 톱시드 임용규는 니키 타쿠토(일본 502위)를 상대로 6-4,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첫 세트 3-3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임용규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3-4로 밀렸으나 이내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4-4로 원점을 만들었다.
임용규가 이어진 자신의 게임을 잘 지켜내 5-4를 만들고 이어진 니키 타쿠토의 서비스게임에서 임용규가 브레이크에 성공해 6-4로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2세트 임용규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니키 타쿠토를 압박해 6-3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4강행을 결정지었다.
임용규는 “데이비스컵 끝나고 몸 관리를 잘해서 컨디션이 좋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감각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상대가 정현이라고, 후배라고 꼭 이겨야한다는 부담은 없다. 내일 경기를 해야 할 상대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단식 8강에 올랐던 김청의(안성시청 570위)는 3번시드 막시밀란 노이크리스트(오스트리아 363위)에게 6-4, 5-7, 6(6)-7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해 4강행에 실패했다.
돌아온 이형택, 임용규와 복식 결승행
한편 복귀한 한국 테니스 간판 이형택(이형택재단. 이사장)은 임용규와 호흡을 맞춘 복식 4강에서 막시밀란 노이크리스트-루안 로엘로프스(남아공) 조를 6-2, 6-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경기를 하면서 몸이 많이 올라왔다. 일단 시험 삼아 다음 주에는 단식에 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형택은 임용규와 정현에게 “두 사람 모두 한국 테니스를 짊어지고 나가야하는 선수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만큼 수준 높은 경기를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 국내 1, 2위가 맞붙는게 자주 있지 않은 경기인 만큼 두 선수도 승패를 떠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열리고 있는 여자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 단식 4강은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코 139위)와 에구치 미사(일본 222위), 안-소피 메스타흐(벨기에 127위)와 도이 미사키(일본 99위)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서울=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