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생선수권 겸 대학대항 테니스대회, 영월에서 막 올라

‘제69회 한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겸 2014년도 전국대학대항 테니스대회’가 13일 '시와 별, 동강이 흐르는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막을 올리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학대항 남자부는 네 그룹으로 나눠 리그전을 벌여 각 조 1위 팀이 토너먼트로 대학대항 대회의 주인을 가리고, 각 조 2위 팀이 토너먼트로 회장기의 주인을 가리는 방식으로 열리며, 여자부는 두 그룹으로 나눠 각 조 1, 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대학대항 대회의 주인을 가리고, 각 조 3, 4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회장기의 주인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대부는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영원한 맞수’ 건국대와 울산대가 또 한 번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전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대학최강’ 건국대는 에이스 정석영이 빠졌지만 노상우, 정홍, 손지훈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진용으로 2연패에 도전하고 있고, 울산대는 춘계연맹전 우승자인 이재문을 필두로 김재환, 장우혁, 김덕영을 내세워 건국대의 연승을 저지할 태세다.

여대부는 지난해 우승팀인 한국체대와 준우승팀인 인천대가 대학대항 우승기를 들어 올리기 위해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작된 ‘대학대항 대회’는 16일 준결승전이 열리고 결승전은 17일에 벌어진다.

개인전 단∙복식으로 진행되는 학생선수권 대회는 단체전 참가선수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사인을 받아 토너먼트로 16일에 시작해 19일까지 열린다.

대학 최강팀을 가리는 ‘대학대항 대회’는 지난해 처음 개최돼 단체전 예선을 리그전으로 치르는 새로운 시도로 중하위권 대학 선수들에게 많은 실전경험과 입상 기회를 제공함과 함께 대부분의 선수가 장기간 개최지에 체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선수단과 지자체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학연맹 이재식(인천대) 전무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참가 선수와 임원 모두가 노란 리본을 달고 차분하게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개인전이 함께 열려 일정이 촉박하지만, 실전경험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단체전 예선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연맹은 양구 춘계연맹전에서 처음 시도해 호평을 받은 ‘지역 동호인과 함께하는 테니스 클리닉’을 영월군 테니스연합회와 협의하여 주말에 개최한다.

테니스 클리닉에는 정희석, 이수호(이상 한국체대), 권용식(한국교통대), 김현준(순천향대), 사석은(강릉원주대) 등 국내 최고 지도자들이 나서 영월지역 동호인에게 분야별 기술과 전술을 전수하고 함께 경기하는 유익한 시간을 갖게 된다.

영월=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