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선수권] 강호기·설유나 남녀단식 정상 등극
강호기(순천향대)와 설유나(한국체대)가 학생선수권 남녀단식 챔피언에 등극했다.
19일 ‘박물관의 고장’ 영월 스포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69회 전국학생테니스선수권대회’ 남대부 단식 결승전에서 강호기(순천향대)가 홍성은(한국체대)을 2-0으로 제압하고 대학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세트에서 강호기가 왼손 특유의 각도 큰 앵글 샷으로 홍성은을 좌우로 흔들며 경기를 지배해 6-0으로 첫 세트를 쉽게 선취했다.
2세트부터 강호기의 구질에 적응한 홍성은이 엄청난 파워로 스트로크 우위를 점하며 5-4 세트 포인트를 잡으며 선전했지만, 강호기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벗어나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호기는 “대학에서 첫 단식우승이라 기쁘다. 언제나 성심성의껏 지도해 주시는 박문환 교수님, 김현준 감독님과 열심히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오픈대회 8강에 진입하는 것과 하계연맹전 단체전에서 팀을 결승에 견인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여대부 단식 결승에서는 춘계연맹전 우승으로 여자 대학부를 호령하기 시작한 설유나(한국체대)가 팀 동료인 박소연(한국체대)을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1세트 초반 박소연의 다양한 구질에 고전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설유나가 경쾌한 발놀림을 바탕으로 스트로크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해 6-3, 6-2로 승리했다.
설유나는 “춘계연맹전에 이어 단식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남자팀과 합동훈련을 하면서 체력과 경기력이 좋아진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며 남은 시합에서도 모두 우승해 전관왕을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설유나-박소연(한국체대) 조가 권미정-윤수진(인천대) 조를 2-0-(6-2 7-5)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단체전 우승과 함께 설유나는 3관왕, 박소연은 2관왕에 등극했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강호기-김형돈(순천향대) 조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유성운-한진성(순천향대) 조를 2-0(6-2 6-3)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영월=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