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왕자’ 정현, ATP 투어-우승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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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인 니시코리 게이(25, 일본)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서구 스포츠의 대명사인 테니스에서 거둔 쾌거였다.
그걸 지켜본 국내 테니스계는 부러움 보다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유는 ‘테니스 신동’ 정현(180위, 삼일공고‧삼성증권후원)이 있기 때문이다.
정현은 지난 8일 발표된 ATP랭킹에서 지난주 249위에서 무려 69계단 상승한 180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말 방콕 챌린저(총상금 5만 달러)에서 국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해 285점을 기록, 꿈에 그리던 100위권에 진입했다.
정현은 올 시즌 랭킹 547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정현에게 있어 랭킹은 무의미했다. 챌린저에서 1회 우승과 2회 준우승, 그리고 퓨처스에서도 우승과 준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하며 8개월 만에 180위로 뛰어올랐다.
정현을 후원하고 있는 삼성증권의 김일순 감독은 “18살 정현이 100위대로 진입한 것을 무척 반가운 일이다”며 “그 동안 스타 부재로 힘들었던 한국 테니스계가 이형택 이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 “톱 100위 투어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영어 교육부터 시작해 해외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는 방법 등 정현을 위한 특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 겨울부터 바로 체계적인 훈련방법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정현이 순위를 유지할 경우 투어 대회 예선이나 챌린저 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이형택 이후 한국 테니스계에 두 번째 투어급 남자 선수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한편, 정현은 대만에서 12일부터 펼쳐지는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잔류를 위한 플레이오프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5일 국가대표팀과 함께 출국했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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