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수 없는 한 세계 1~4위 강세
- 델 포트로·총가·라오니치 등 위협
- 여자는 세리나 독주 여부 관심
세계 프로테니스 2013시즌이 문을 열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31일 개막하는 카타르 엑손 모바일오픈, 에어셀 첸나이오픈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고, 여자프로테니스(WTA)의 경우 중국 선전오픈이 30일, ASB클래식은 31일 시작된다. 이들 대회는 2013년 1월 14일 멜버른에서 시작되는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 및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목적이 있다.
올해 남자 테니스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로저 페데러(2위·스위스), 앤디 머리(3위·영국),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의 '빅4' 체제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끝난 무바달라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니콜라스 알마그로(11위·스페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시즌 개막 직전에 열린 비공식 대회를 제패하며 2013년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내년에 32살이 되는 페데러나 무릎 부상 탓에 최근 6개월 공백기를 가진 나달은 위험 요소가 있다. 특히 나달은 지난 28일 호주오픈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는 "위염 때문에 지난주에 연습하지 못했다"면서 "연습 부족 탓에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달은 "무릎 상태는 훨씬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4강 체제를 무너뜨릴 만한 후보로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7위·아르헨티나), 조 윌프리드 총가(8위·프랑스), 밀로스 라오니치(13위·캐나다) 등이 거론된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은 니시코리 게이(19위·일본)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독주 체제를 굳힌 세리나 윌리엄스(3위·미국)의 아성을 누가 무너뜨릴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올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런던올림픽, US오픈 등 주요 대회를 휩쓴 윌리엄스는 4월부터 치른 50경기에서 48승을 거두는 등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7차례 정상에 올랐다.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 페트라 크비토바(8위·체코) 등이 윌리엄스의 대항마로 꼽힌다. 그러나 랭킹에서 앞서 있는 아자렌카, 샤라포바가 윌리엄스를 상대로 각각 1승11패, 2승10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2011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한 리나(7위·중국)도 주목할 선수다. 그는 29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아자렌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존재를 과시했다.
WTA 개막전은 3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막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이 메인이벤트이다. 아자렌카, 샤라포바, 윌리엄스가 총출동한다.
한국 선수들은 정석영(338위·건국대), 한성희(304위·한솔제지)가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지만 투어 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을 최소한 100위권으로 올려야 한다.
(국제신문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