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오픈 테니스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7·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에서 빅포 선수중 나홀로 4강에 올랐다.
 나달은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8강전에서 같은 스페인 출신인 다비드 페레르(4위)를 2-1(4-6 7-6<3> 6-0)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내주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4로 밀리면서 나달도 이번 대회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앞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 머레이가 신예들에게 발목잡혀 조기 탈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달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길 위기를 넘기면서 기사회생했다. 나달은 페레러를 상대로 7연승을 거두며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 2005년 ATP 마스터스 시리즈 로마 대회(2-1 승) 이후부터 8년 간 클레이코트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페레러와의 상대 전적은 18승4패가 됐다.
지난 2005년과 2010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나달은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4강에서 또 다른 스페인 동료 파블로 안두하르(113위)와 결승을 다투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진출한 안두하르는 니시코리 게이(16위·일본)를 꺾고 4강에 진출한 파란의 주인공이다.
한편 여자 경기에서는 WTA 1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63위·스페인)를 2-1(6-3 0-6 7-5)로 간신히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아나벨의 기세에 밀려 실책 50개를 쏟아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랭킹 2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카이아 카네피(51위·에스토니아)를 2-0(6-2 6-4)으로 물리치고 4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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