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와 나달, 이번에는 결승문턱에서 만났다
총가와 페레르, 4인방 판도 바꾸나?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2101만7000 유로)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토미 하스(14위·독일)를 3-0(6-3 7-6<5> 7-5)으로 꺾었다. 또 나달은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10위·스위스)를 역시 3-0(6-2 6-3 6-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은 조코비치와 나달,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와 조 윌프리드 총가(8위·프랑스)의 대결로 치르게 됐다.

나달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빠지면서 세계랭킹이 4위로 밀렸다. 그로인해 대진추첨에서 더 높은 시드를 받지 못했고, 결국 조코비치와 결승이 아닌 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전적은 나달이 19승15패로 앞선다.

나달과 조코비치 두 지존들은 작년 이대회에서는 결승에서 붙어 조코비치가 '클레이코트의 황제' 나달에게 졌다.

그러나 지난 4월 모나코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나달을 2-0으로 물리쳤다. 이 대회 역시 클레이코트에서 열렸다. 클레이 코트의 지존자리가 더 이상 나달에게만 있는게 아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을 정복했지만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된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010년 8강, 2011년 4강, 지난해 준우승 등 매년 성적이 향상돼 순서대로라면 올해 우승할 차례라는 예상도 할 수 있다.

이에 맞서는 나달은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이 57승1패다. 패배를 불허한다. 이 대회에 8차례 출전해 7번을 우승했으며 2009년 대회에서만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단한번 일격을 당했다. 올해 우승하면 4대 메이저대회중 한 대회에서 8차례 우승하는 최초의 기록도 남긴다.

조코비치는 "5세트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보였으며 나달은 "조금 더 쉬운 상대를 원했지만 노박을 만나게 됐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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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나머지 8강전에서는 '러시안 뷰티' 샤라포바가 5일(현지시간) 옐레나 얀코비치(18위·세르비아)에게 2-1(0-6 6-4 6-3) 역전승을 하였으며, 아자렌카는 마리야 키릴렌코(12위·러시아)를 2-0(7-6<3> 6-2)으로 일축하여 준결승전에 사라포바와 붙게 되었다. 윌리암스는 에라니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사라포바는 얀코비치에게 1세트를 0대6으로 내줘 불안하였으나 2세트 이후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며 3세트 게임스코어 3-3까지는 팽팽히 맞서다 얀코비치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샤라포바와 아자렌카의 상대 전적은 7승5패로 아자렌카의 우세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과 US오픈 4강에서 두 차례 만나 역시 아자렌카가 모두 승리했다.
여자단식 준결승전은 6일(한국시간) 저녁 10시에, 남자 준결승전은 7일에 치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