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남자단식 결승전은 조코비치와 머리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2256만 파운드)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 대결은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와 앤디 머리(2위, 영국)의 승부로 결판나게 되었다.

조코비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4강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8위, 아르헨티나)를 3대 2로 누르고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두 선수는 1,2세트를 7-5 4-6 으로 주고 받으며 초반부터 팽팽한 일진일퇴의 경기를 펼쳤다.
3,4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주고 받아 7-6<2> 6<6>-7 6-3)로 세트 올을 만들었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는 6-4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포트로의 거센 저항으로 역습당하여 세트를 내주었고 관중석은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6-3으로 승부를 마무리 하였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의 4강전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최장 시간이 걸린 준결승전으로 기록되었다.

둘의 이날 경기는 4시간43분이 걸렸다. 3,4세트는 모두 1시간 이상 소요됐다.

종전의 윔블던 준결승 최장 시간 기록은 1989년 보리스 베커와 이반 렌들의 경기의 4시간1분이었다.

윔블던 전 경기를 통틀어 최장 시간 기록은 2008년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의 4시간48분이며 결승전이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4시간37분의 접전 끝에 나달에 패했었다.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7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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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머리가 예지 야노비츠(22위, 폴란드)를 3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첫세트를 타이브레크까지 가서 6<2>-7 으로 내주어 준결승전 때와 같이 시작부터 관중들을 긴장시켰다. 그러나 이후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나머지 세트를 6-4 6-4 6-3으로 따내 3-1의 억전승을 거두었고 77년 만에 영국 선수 단식 정상을 바라는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머리는 3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뒤지다 내리 다섯 게임을 따내어 승기를 잡는 집중력을 발휘하였다.

머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4강에서 패하여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이번엔 2년 영속 결승에 올랐다.
머리는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결승에 6번 진출했으나 1승5패로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이번엔 나달과 페더러가 도중에 사라져 우승 희망을 더하고 있다.
머리의 유일한 우승은 지난해 US오픈에서 기록했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머리와 조코비치 두 선수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만나 조코비치가 3대 1로 이긴 바 있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1승 7패로 우월하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도 세 차례 맞붙어 조코비치가 2승 1패 기록의 성적을 가지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과 2011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지난해 US오픈에서는 머리가 승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