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계 여자 테니스 1위자리를 209주간이나 지키면서 테니스계와 언론을 주름잡았던 마르티나 힝기스(33,스위스)가 국제테니스연맹(ITF)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힝기스는 14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ITF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가입 행사에서 “테니스는 나에게 이 세상을 알게 해줬다”며 테니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3월 명예의 전당 가입이 확정된 힝기스는 1980년 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스위스로 거처를 옮겼다. 힝기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5차례 우승했고 복식에서도 9번 정상에 올랐다.
1996년 15세 9개월의 나이로 1996년 윔블던 복식에서 우승해 ‘알프스 소녀’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후 1997년부터 무려 209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2003년 발목 부상으로 은퇴했다가 2005년 복귀했다. 하지만 2007년 윔블던 대회 도중 코카인 양성 반응이 나와 다시 은퇴를 했다.
힝기스는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가 됐다. 미국 여자 선수 트레이시 오스틴이 1992년 30세로 가입한 것이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그러나 테니스 선수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ITF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힝기스지만 최근 얼론을 통해 붉어진'외도설'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그녀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힝기스의 남편이 언론을 통해 밝혔기 때문이다.
힝기스와 2010년 12월 결혼한 힝기스의 남편 티보 후틴(27·프랑스)은 최근 스위스 신문 존탁스블리크와의 인터뷰에서 "결혼 후 1년 정도 지나 힝기스가 뉴욕에 있을 때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호텔을 찾아갔지만 놀란 쪽은 나였다"고 말했다.
힝기스가 호텔에 혼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힝기스는 아직 이 보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힝기스보다 6세 연하인 후틴은 "그래도 결혼 생활을 원만히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지난해 말 또 한 번 부정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힝기스와 후틴은 올해 초부터 별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힝기스는 올해 5월 프랑스오픈에 다비드 토사스 로스라는 남자와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남자는 스페인의 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임원이다.
후틴은 "그 둘은 호텔 방도 같이 쓰고 공개적으로 함께 다녔다"며 "내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힝기스는 결혼 전에 골프 선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축구 선수 솔 캠벨(잉글랜드), 테니스 선수 라덱 스테파넥(체코) 등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힝기스는 14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의 ITF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가입 행사에서 “테니스는 나에게 이 세상을 알게 해줬다”며 테니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