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 시불코바, 2014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만난다
정 현, 주니어 4강 진출 실패
리나가 2014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변의 주인공 부샤를 2대0(6-2 6-4)으로 잠재우고 먼저 결승 티켓을 거머 쥐었다
'캐나다의 테니스의 샛별'로 기대를 모았던 19세 유지니 부샤(31위,캐나다)는 우승후보 리나(4위,중국)를 만나 현격한 실력 차이를 보이며 패하였다.
관록의 리나에게 중압감을 느껴서인지 부샤는 첫 세트에서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며 28분만에 2-6으로 내주었다. 0-5 리나의 서버게임을 처음으로 막아내고 자신의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두게임을 만회하였다.
자신감이 살아난듯 부샤는 2세트에 들어 자신의 서버게임을 지키며 2-0으로 앞서갔지만 내리 세게임을 주어 2-3으로 밀린 후 리나의 서버를 잘 브레이크하여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리나의 강력한 포핸드에 다시 밀리면서 3-5가 되고 자신의 서버를 지켜 4-5까지 따라 붙었지만 끝내 역부족 4-6으로 끝내고 말았다.
리나는 어린 부샤를 맞아 흔들림없이 여유있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고 부샤는 결승티켓을 향한 생애처음의 메이저대회 4강전이라는 부담때문인지 8강에서 이바노비치를 꺽을때의 패기가 살아나지 않았다.대어를 낚을때 힘을 너무 쏟은 탓일까.
실력차이도 현격했다. 서버의 성공률과 득점에서도 차이가 났으며 리시브를 득점으로의 연결하는 기량에서도 차이가 났다. 위너샷에서는 리나는 10개뿐인 부샤에 비해 35개를 득점으로 성공 시켰다.
2011년 윔블던 우승의 리나는 호주오픈에서는 2011년과 2013년 준우승에 머무른바 있어 이번에는 왕관을 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나는 25일(토) 라드반스카를 이긴 시불코바와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사라포바를 16강에서 이기는 돌풍과 함께 4강에 오른 도미니카 시불코바(20번시드,24위,슬로바키아)가 디펜딩 챔피언 아자렌카를 이기고 올라온 아그니애슈카 란드완스카 (5번시드,5위,폴란드)를 2대0(6-1 6-2)으로 간단히 제압하고 2014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25세 동갑나기들의 대결이었지만 160cm 단신 시불코바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라드반스카의 난조가 아닌 시불코바의 실력이었다.
시불코바의 이번대회 1회전부터의 성적을 보면 알 수있다.
시불코바는 8강까지 5번을 싸우는 동안 사라포바에게만 한세트를 허용하고 모두에게 2대0 무실세트로 이기고 올라왔다.
63게임 득점에 23게임 실점이다. 라드반스카 마저 6-1 6-2로 꺽은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라드반스카는 첫세트 1-6 에서 2세트 0-4까지 시불코바의 다부지고 경력한 포핸드샷을 감당 해내지 못했다.
뜀박질도 다소 무기력 했다.
전날의 아자렌카 침몰 작전에 기를 너무 쏟은 탓일까.
2세트 0대4 에서 상대서브를 브레이크한 다음 자신의 서브를 지켜 2-4로 붙일때는 회생의 가능성도 보였지만 이후 여전히 시불코바의 위너에 꼼짝 못하고 당하여 2-6로 패하고 말았다.
메이저 트로피가 아직 없는 라드반스카는 호주오픈에서도 인연이 멀다.
2011년 이후 2013년까지 3년 연속 8강에 올랐던 라드반스카는 이번대회에서는 4강에 올라 최고의 성적을 내었지만 무관의 아픔을 달랠 수는 없게 되었다.
라드반스카는 2012년 윔블던에서 세리나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2009년 호주오픈 4회전과 2012년 프랑스오픈 8강에 오른 전적이 최고인 시불코바는 대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결승에 오르는 감격을 맛보았다.
시불코바와 리나의 결승전은 그동안의 메이저 여자단식의 결승전과는 색 다른 모습으로 기대 된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 8강전에 나섰던 정현은 주니어랭킹 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16, 독일)에 0-2(2-6, 4-6)로 패하며 4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Bouchard v Na highlights (S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