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신문 기사 )
베르디흐 '타이브레이크가 무서워'
 |
| 베르디흐 << AP=연합뉴스DB >> |
이쯤 되면 '타이브레이크의 악몽'이라고 해도 될 법하다.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의 얘기다.
베르디흐는 23일 호주 멜버른의 파크 테니스장에서 치러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8위·스위스)에게 1-3(3-6 7-6<1> 6<3>-7 6<4>-7)으로 졌다.
베르디흐는 2∼4세트를 타이브레이크로 치렀다. 2세트는 따냈지만 3, 4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에서 내리 지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베르디흐가 타이브레이크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와 타이브레이크의 악연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르디흐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가엘 몽피스(32위·프랑스)에게 2-3(6<8>-7 4-6 7-6<3> 7-6<4> 5-7)으로 져 탈락의 충격을 겪었다. 3, 4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이겼지만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면서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게 아쉬웠다.
이어 지난해 6월 윔블던 8강에서 베르디흐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0-3(6<5>-7 4-6 3-6)으로 졌다.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지면서 기선 제압당한 게 패인이었다.
2개월 후 US오픈 16강에서는 바브링카에게 1-3(6-3 1-6 6<6>-7 2-6)으로 졌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서다가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긴 탓이었다.
베르디흐는 "타이브레이크에 가면 경기를 지다 보니 타이브레이크 상황이 되면 신경이 곤두선다"며 털어놨다.
이어 "타이브레이크에선 잘 하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놓고서 "타이브레이크 대비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김수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