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총알보다 더 빠르다! 테니스 '광속 서버' 베스트 5 
이보 카를로비치(위부터 시계방향), 앤디 로딕, 비너스 윌리엄스는 '광속 서브'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 / 유로스포트, 테니스월드 이탈리아, 호주오픈 공식홈페이지 캡처
광속 서브가 힘이 됐을까. 세계 랭킹 79위인 이보 카를로비치(35·크로아티아)가 5일(한국 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ATP투어 PBZ 자그레브 인도어스 단식 1회전에서 서브 에이스 44개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 68위의 다니엘 브란츠(27·독일)를 2-1(6-7<4> 7-5 7-6<3>)로 꺾었다. 이처럼 '광속 서브'는 테니스 선수에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스포츠서울닷컴>은 '광속 서버' 베스트 5를 모았다.
◆ 사무엘 그로스 (시속 263km)
세계랭킹 157위에 올라 있는 사무엘 그로스(27·호주)는 강력한 서브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2년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올라드지미르 이그나티크와 16강전에서 시속 263km의 '미친 서브'를 내리꽂으며 세계 최고 스피드를 자랑했다. 이전 기록(251km)보다 무려 13km나 더 빨랐다. 강력한 서브만으론 부족했을까. 이날 경기에서 그로스는 0-2로 이그나티크에게 패했다. 경기 후 그로스는 서브 기록에 대한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로소의 기록은 국제테니스연맹(ITF)에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은 채 비공식으로 최고 서브로 남아있다. 그로스는 이후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당시 355위였던 세계 랭킹을 어느새 100위 중반대까지 끌어올리며 '광속 서브'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 이보 카를로비치 (시속 251km)
크로아티아의 거인이라 불리는 카를로비치는 '광속 서버' 앤디 로딕(31·미국)이 7년 동안 지켜온 아성을 무너뜨렸다. 지난 2011년 3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회전 독일과 경기에서 시속 251km짜리 '총알 서브'를 내리꽂았다. 이 기록은 국제테니스연맹(ITF)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최고 속도다. 카를로비치는 208cm의 장신에서 나오는 평균 시속 205km의 서브로 상대 선수를 긴장하게 하고 있다.
◆ 앤디 로딕 (시속 249.4km)
앤디 로딕(32·미국)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었다. 특히 2004년 4월 데이비스 컵 월드그룹 8강전에서 시속 249.4km의 초고속 서브를 날리며 2개월 전에 세웠던 자신의 종전 기록(시속 241.3km)을 갈아치웠다. 이 기록은 2011년 카를로비치가 경신하기 전까지 7년 동안 세계 최고 서브로 남아 있었다. 로딕은 2000년 US오픈 주니어 우승 후 프로에 데뷔했다. 2003년 미국 US오픈에 우승하며 그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윔블던에서 세 번(2004,2005,2009년)의 준우승을 차지했고, 호주 오픈에서도 네 번(2003,2005,2007,2009)이나 4강에 들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2012년 8월 US 오픈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 로스코 태너(시속 246km)
로스코 태너(63·미국)는 무려 26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 넣은 선수로 남아 있었다. 지난 1978년 미국의 팜 스프링 테니스 대회에서 시속 246km 서브를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72년 프로에 데뷔해 1985년 은퇴하기 전까지 총 585승 287패를 기록한 태너는 지난 1977년 호주 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후 1979년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 비너스 윌리엄스 (시속 208km)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34·미국)는 여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200km 서브' 시대를 열었다. 그는 지난 2007년 US 오픈 1회전에서 시속 208km의 대포알 서브를 넣어 신기록을 세웠다. 비너스 이후로 동생인 세레나 윌리엄스(33·미국)를 비롯해 7명이 200km대 서브를 했지만, 비너스의 기록을 넘진 못했다. 비너스는 1994년 프로데뷔 후 그랜드 슬램 17번(단식 7회, 여자 복식 8회, 혼합 복식 2회)을 포함해 모두 56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2000 시드니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