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2·미국)가 무명의 78위 선수에게 충격의 완패를 당했다.
윌리엄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WTA 투어 패밀리서클컵(총상금 71만 달러) 단식 2회전에서 야나 세펠로바(78위·슬로바키아)에게 0대 2(4-6 4-6)로 졌다.
2008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이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던 윌리엄스는 무명 선수에게 지며 이변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말았으며 투어대회 15연승 행진도 멈추게 됐다.
윌리엄스는 지난 주말 끝난 소니오픈(총상금 542만7105 달러)에서 최근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나(2위·중국)를 꺾고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2회전에서 만난 세펠로바를 상대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1시간 24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이 경기에서 더블폴트 3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윌리엄스는 “거의 죽는 줄 알았다”며 “당분간 쉬면서 테니스 생각을 하지 않고 싶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여자 테니스의 1인자에게 완승을 거둔 세펠로바는 168cm의 크지 않은 체구이며 올해 21살의 신예다.
윌리엄스와는 처음 맞대결에서 이겼으며 이전까지 세계랭킹 상위 15위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선수이다.
투어대회 최고성적은 올해 1월 선전오픈(총상금 50만 달러)에서 거둔 8강이다
세펠로바는 3회전에서 엘레나 베스니나(34위·러시아)와 다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