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아내 출산 탓에 프랑스오픈 불참할 수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3·스위스·세계랭킹 4위)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에 불참할 가능성이 생겼다.
페더러는 17일(한국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2회전을 마친 후 "아내가 셋째를 출산할 때 옆에 있고 싶고 힘이 돼 주고 싶다"고 밝혔다.
2009년 미르카 바브리넥과 결혼한 페더러는 그해 딸 쌍둥이를 보았다.
페더러와 미르카는 지난해 12월말 셋째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페더러는 "아직 정확한 출산일은 모르지만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내가 출산할 때 옆에 있어주고, 힘이 되어 주고 싶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테니스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도 아내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25일부터 6월8일까지 열리는 프랑스오픈과 부인의 출산 시기가 겹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페더러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페더러는 2000년부터 메이저대회에 불참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페더러는 이날 열린 롤렉스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41위 라덱 스테파넥(36·체코)을 2-0(6-1 6-2)으로 물리쳐 3회전에 올랐다.
부산오픈, 프랑스오픈 일정과 맞닿아
한편 다음달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은 총상금을 20% 가까이 인상했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올해 대회 총상금은 2,501만8,900유로(약 360억6,000만원) 이라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총상금은 2,101만7,000유로(약 302억6,000만원)로 19.04% 올랐다.
올해 단식 우승자가 받는 상금은 165만유로(약 23억8,000만원)이다.
이번 인상으로 프랑스오픈은 올해 호주오픈(총상금 약 321억6,000만원), 지난해 윔블던(약 393억원), US오픈(약350억원) 등 다른 테니스 메이저대회의 상금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은 내달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려 부산오픈의 5월 18일 결승전과 맞닿게 되었다.
그동안 부산오픈은 프랑스오픈과 2주일 또는 일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개최 되었는데 이번 2014년 대회에는 거의 겹치는 일정이 되어
부산오픈의 우승과 프랑스오픈 예선출전 또는 본선 자동출전을 놓고 경계선에 있는 ATP 선수들의 부산오픈 출전신청이 혼선을 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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