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총상금 307만9555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6위·스페인)를 2-1(6-3 1-6 6-2)로 물리쳤다. 페더러는 8강전에서 앤디 머리(9위·영국)를 제친후 준결승에서는 밀로시 라오니치(7위·캐나다)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6월 게리 베버오픈 이후 약 2개월 만에 투어 대회 정상에 복귀하였으며 투어 이상급 대회에서 통산 80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테니스가 프로화된 오픈 시대 이후 남자단식에서 80회 이상 우승한 것은 은퇴한 지미 코너스(109회 우승)와 이반 렌들(94회 우승)에 이어 사상 3번째다.
또 이 대회에서만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63만8850 달러(약 6억5000만원)를 받은 그는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전망도 밝혔다.
33세인 페더러는 신시내티 대회에서 켄 로스월(1970년, 35세)과 앤드리 애거시(2004년, 34세)에 이어 역대 3번째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총상금 256만7000 달러)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단식 결승에서 아나 이바노비치(11위·세르비아)를 2-0(6-4 6-1)으로 꺾었다.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윌리엄스는 상금은 46만7300달러(약 4억7000만원)를 받았다. 이바노비치는 준결승전에서 2시간46분간의 접전 끝에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인 샤라포바(6위)를 2-1(6-2 5-7 7-5)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의 꿈이 좌절되었다.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17회 우승의 대기록을 갖고 있는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우승 이후 타이틀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US오픈에서 3년 연속 및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윌리엄스는 올해 3차례 그랜드슬램대회에서 8강 이상 오르지 못한 채 무관에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