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샤르, 세리나 윌리암스 눌렀다 -호프만컵
캐나다 테니스의 '빛나는 샛별' 유지니 부샤르(WTA 6위)의 기세가 새해 들어서도 예사롭지 않다. 부샤르가 세계1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눌렀다.
부샤르는 1월 6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리고 있는 호프만컵 A그룹 캐나다와 미국과의 경기에서 미국 대표로 나선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불과 50분만에 6-2 6-1로 완파했다.
부샤르는 올 시즌 자신의 첫 경기에서 자신에게 2연패를 안겨준 세계 1위 세레나를 꺾는 기쁨을 누린 것이다.
물론 세레나의 최근 컨디션 난조에 기인 한 탓도 있다.
세레나는 지난 5일의 이 대회 이탈리아의 플라비아 페네타와(23위)의 경기에서 1세트를 0-6으로 내준 후 체어엄파이어에게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만 마실 수 있냐는 요청을 하여 실제로 커피를 마신후 거짓말 같이 컨디션이 살아나 2,3세트를 6-3 6-0으로 가져가 승리했다.
세레나는 당시 "이상할 정도로 내 의지대로 민첩하게 움직일 수 없었다. 마치 몸에 에너지가 하나도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소연 한 바 있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살아있는 테니스의 전설'이다. 그랜드슬램대회 통산 18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 부문에서 2위 크리스 에버트(미국)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와 동률을 이뤘다. 윌리엄스는 역대 1위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22회)의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6개 대회를 정복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어쨌던 세계1위를 꺽은 부샤르는 "물론 세레나가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집중했고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시즌 출발이 매우 좋다. 분명 이 승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내게 큰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샤르는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릴만큼 실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갖췄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한 부샤르는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진출했다.
호주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해리 호프만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9년 폴 맥나미와 찰리 펜컷에 의해 창설된 호프만컵 대회는 매년 12월 말 또는 1월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혼성단체전대회이며 8개 국가에서 남녀 두 명이 출전해 2단 1복식으로 우승국을 가린다.
올해에는 미국, 캐나다, 체코, 이탈리아, 호주, 프랑스, 영국, 폴란드가 참가했다.
A그룹
캐나다: 유지니 부샤르, 바섹 포스피실
체코: 루시 사파로바, 아담 파블라섹
이탈리아: 플라비아 페네타, 파비오 포그니니
미국: 세레나 윌리엄스, 존 이스너
B그룹
호주: 캐이시 델라쿠아, 매트 에브덴
프랑스: 알리제 코르넷, 베농 파에르
영국: 헤더 왓슨, 앤디 머레이
폴란드: 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 예르치 야노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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