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쿼레이에게 져 3회전 탈락-윔블던 테니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의 테니스 메이저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41위 미국의 샘 쿼레이에게 세트스코어 3대 1로 졌다.

쿼레이는 무려 31개의 서브에이스를 날려 조코비치를 무너뜨렸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조코비치는 최근 메이저 대회 30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을 시작으로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휩쓸었고 1939년 돈 버지 이후 77년 만에 5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연속 우승을 꿈꿨지만 의외의 조기 탈락으로 좌절됐다.

또 여자부에서 1998년 슈테피 그라프만 달성했던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까지 모두 제패하는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조코비치는 전날 1,2세트를 쿼레이에게 연이어 내준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이날 3세트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3세트 시작부터 5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대반격을 하는 듯했으나 4세트 타이브레이크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로 2009년 윔블던부터 이어온 메이저 28개 대회 연속 8강 이상 진출 행진도 멈춰 서게 됐다. 반면 쿼레이는 2010년 윔블던과 US오픈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2번 시드인 세계랭킹 2위 앤디 머리( 세계 67위 존 밀먼을 3대 0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올랐다.

조코비치가 탈락하면서 앤디 머리와 세계 3위 로저 페더러가 이 대회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