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두 혈기 정현과 이덕희,
함께 세계 100위이내 진입 노린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이 30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톱 100에 재진입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올랐고, 이후 하와이 마우이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105위에서 73위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더하여 이덕희(19)가 139위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 랭킹을 기록했다.
이덕희는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결승(예선3회전)에서 져 본선 티켓을 아깝게 놓쳤다. 당시 결승 상대가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 후보 노바크 조코비치(세계1위,세르비아)를 꺾어 파란을 일으킨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이었다. 호주오픈 예선에서도 마지막 관문인 3회전까지 진출하는 등 이덕희의 그랜드슬램대회 본선 출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덕희의 현재의 성장 속도라면 정현처럼 10대의 나이에 세계 100위의 벽을 깰 수 있다. 그럴 경우 한국 테니스는 조만간 사상 처음으로 100위 이내의 선수 두 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

20대 초반과 10대 후반의 유망주들이 한국 랭킹 1,2위라는 사실은 이번 2월 3일 김천에서 개최되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전의 승리 예감을 밝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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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세계 16강 재진입 노린다
2017데이비스컵, 김천서 2월 3일 열린다

(사진/ 대한테니스협회제공)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인 '2017데이비스컵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 1회전 경기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국제실내테니스장에서 열린다.

데이비스컵(Davis Cup) 테니스대회는‘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테니스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월드그룹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친다.

한국대표팀은 김재식(울산대학교) 감독, 김영홍 (한솔제지) 코치와 정현(한국체대), 이덕희(마포고), 권순우(건국대), 홍성찬(명지대), 임용규(당진시청), 이재문(부천시청) 등 6명의 국가대표선수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우즈베키스탄과 1회전에는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 이덕희(139위·마포고) , 권순우(308위·건국대), 임용규(444위·당진시청)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과우즈벡과의 대전은 양국의 수장격인 정현과 데니스 이스토민(80위)의 활약에 승부의 촛점이 모아진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16강이 경기하는 월드그룹에 이어 대륙별로 1, 2그룹 순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월드그룹은 16개 나라로 구성된다. 월드그룹 1회전을 통과한 8개 나라는 다음 시즌에도 월드그룹 잔류가 보장되고, 1회전에서 탈락한 8개 나라는 대륙별 1그룹을 통과해 올라온 8개국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음 시즌 월드그룹에 진출할 나라를 정하게 된다.

한국테니스가 세계 16강인 월드그룹에 오른 것은 1981년, 1987년에 이어 2007년이 세 번째이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형택, 임규태, 전웅선 등을 앞세워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바키아를 물리치고 월드그룹에 올랐다.
그러나 2008년 2월에 열린 월드그룹 1회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져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같은 해 9월 네덜란드와의 플레이오프전에서 역시 2-3으로 져 다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졌다.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인 데이비스컵대회는 1900년 영국과 미국의 역사적인 첫 대결이 성사된 이후, 1912년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창설되면서 연맹 산하의 공식 대회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시 공식적인 국가대항 시합을 제안했던 미국 국가대표인 데이비스가 기증한 700달러짜리 순 은제 우승컵을 그의 이름을 따 데이비스컵이라 부르면서 오늘날 데이비스컵 테니스 대회로 계속되고있다.

이번 대회는 2월 3일(금) 오전 11시, 4일(토) 오후 1시, 5일(일) 오전 11시 스포츠전문채널 SPO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