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이덕희, 2주 연속 성인무대 퓨처스대회 정상

청각장애 테니스 유망주 이덕희(ATP474위,마포고)는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엘리트 클럽 테니스코트에서 벌어진 국제테니스연맹(ITF) 인도네시아 PGN 퓨처스대회(총상금 1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홈 코트의 크리스토퍼 룽카트(489위,인도네시아)를 2-0(6-4 6-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덕희는 지난주 왈리코타 테갈오픈에 이어 퓨처스대회 2연속 패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자동차와 KDB산업은행의 후원을 받는 이덕희는 지난해 홍콩 퓨처스와 캄보디아 퓨처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퓨처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지난 2007년 세계 77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이자 부산오픈의 역대 챔피언(2005,2009)인 다나이 우돔초케(369위,태국)를 완파하고 올랐다.

이덕희는 결승전에서 올라 룽카트를 맞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단 한 차례만 내주고, 상대 게임은 4번이나 브레이크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이덕희는 테갈오픈 8강에서도 룽카트를 만나 2-0으로 이겼다.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이덕희는 작년 부산오픈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여 1회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