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디 세라' 2013부산오픈 챔피언
5월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끝에 막을 내린 '2013부산오픈 챌린저투어 테니스대회' (U$75,000+H) 단식 챔피언 자리는 이스라엘에서 온 당나귀 귀 두디 세라가 차지하였다.
19일 오후 두시, 부산의 금정체육공원 스포원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치뤄진 단식 결승전에서 3번시드 두디 세라(ATP 106위)는 4번시드 알렉스 보고몰로브(러시아/ATP 87위)를 세트스코아 2-0(6-1 6-4)으로 누르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였다.
 28세의 두디 세라와 30세의 알렉스는 두 선수 모두 챌린저보다 위인 투어대회를 뛰어 다니는 높은 기량의 선수들이만 노련미에서는 두디 세라가 더 돋보이는 한판 승부였다.
두디는 상대 알렉스의 에러를 유도하며 침착하게 좌우 코너를 찌르며 경기를 풀어나갔으며 알렉스는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였다. 첫세트의 6-1 상황은 두디세라의 일방적 리드였다.
알렉스는 세컨세트 1-3 뒤지던 스코아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에러를 줄여 3대3까지 따라 붙었으나 두디의 얄미울 정도의 완숙한 플레이를 더 감당하지 못하고 세트를 4-6으로 내주어 패하고 말았다.
두디의 독특한 백핸드는 여전히 인상적이었으며 두껍게 스핀을 걸어지는 포핸드 또한 일품이었다. 두선수 모두 평균 서브스피드가 160km/h 정도에 머물렀지만 서버 리턴에서 우월하였던 두디의 승리였다.
두디는 부산오픈대회에 2011년 처음 출전하여 우승을 하고는 2년만에 다시 찾은 이번 2013부산오픈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하여 '부산오픈 2회우승'의 기록을 남겼다. 30세의 노장이지만 재작년 한때 생애최고랭킹이 33위까지 올랐던 알렉스는 우승의 꿈을 달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자 두디 세라는 우승트로피와 함께 상금 $10,800 과 ATP 랭킹포인트 100점을, 준우승자 알렉스 보고몰로브는 상금 $6,360과 ATP 포인트 60점을 챙겼다.
대회 관계자들과 부산오픈 팬들은 밤사이 시작해서 오전 까지 내리던 비로 인해 마음을 조렸지만 다행히도 비는 정오 이후 완전히 멎었으며 따가운 햇볕 대신 잿빛 구름의 하늘은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오히려 안성맞춤 이었다.
부산오픈은 국내에서 치뤄지는 국제테니스대회중 높은 대회수준 뿐만아니라 관중많기로도 유명한 대회이다. 5월 19일 휴일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단식경기에서는 천오백여명의 관중이, 뒤이은 복식경기에서는 2천여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하며 즐겼다. ATP에서 파견된 슈퍼바이저 '애디 하디스티'는 "부산오픈의 관중숫자와 높은 관람수준은 세계의 어느 챌린저대회에서도 드물며 웬만한 투어급 대회의 수준과 비슷하다" 고 말하였다.
주최측인 테사모는 "2002아시안게임 때처럼 3천관중석과 계단을 꽉 채운 그때의 그림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있다" 라고 말하였다.
복식 경기는 대만의 팽-양 조가 임용규 정석영조를 2-0(6-4 6-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테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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