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계의 히딩크' 더그 맥커디, 코치캠프를 시작으로 본격 행보 시작
한국 테니스의 육성을 책임진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 더그 맥커디(미국)가 13일 춘천 송암국제테니스장에서 주니어 육성팀을 함께 이끌 전임지도자(상근)와 전담지도자(비상근)를 선발하기 위한 코치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코치캠프는 1박 2일 일정으로 전임지도자와 전담지도자 1명씩을 선발하게 되며 전임지도자에는 한민규(전 순천향대 감독), 노윤범(전 삼일공고 코치), 손승리(전 중국 성도시 체육학교 코치)가 참가했고 전담지도자에는 이형택(HT아카데미 원장), 나찬일(살레시오여중고 코치)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그 맥커디는 코치캠프를 시작하면서 "테니스 육성프로그램은 지난 20년 동안 많은 나라에서 시도하고 있는 검증된 프로그램이다.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너무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코치캠프는 단순 워크숍이 아닌 육성 프로그램에 동참할 코치를 엄격하게 선발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선발이 되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코치활동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한테니스협회 전영대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월 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조동길 회장이 밝힌 바와 같이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 발굴을 목표로 도입한 선진 육성프로그램에 동참해 준 지도자에 감사를 표하며, 육성프로그램이 주니어 육성의 가이드라인 모델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더그 맥커디가 제시한 육성프로그램의 3단계는 아래와 같으며 14세 이하는 이미 세계 정상권에 올라 있기 때문에 1단계는 제외하고 협회의 목표인 2, 3단계 확립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ㅇ 1단계 : 기술을 배우고 게임을 익히는 기초단계 ( ∼14세)
ㅇ 2단계 :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익히는 성장단계 (남 15∼19세, 여 15∼17세)
ㅇ 3단계 : 주니어에서 프로로 진출하는 전환단계 (19, 17∼23세)
코치캠프는 10시부터 시작되어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있었고 참가 지도자에 대한 더그 맥커디의 심층인터뷰가 별도의 점심시간도 없이 진행됐다. 인터뷰는 비공개로 개별적으로 있었으며 24개 항목에 대한 질의가 30여 분에 걸쳐서 이어졌다.
14시부터 코트로 장소를 옮겨 아래 10개의 코칭항목 중 무작위로 뽑힌 항목에 대해 선수(양구고, 원주여중, 원주여고)를 대상으로 20분씩 직접 코칭을 시현하는 과정을 세 번씩 수행하는 테스트를 17시까지 진행했다.
ㅇ 파워, 순발력, 민첩성 향상 훈련 드릴
ㅇ 공격적인 역크로스 포핸드를 치는 드릴
ㅇ 오픈 코트에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치는 드릴
ㅇ 미드코트 발리, 패싱 샷 드릴
ㅇ 세컨 서브의 공격적인 리턴 드릴
ㅇ 지구력에 포인트를 맞춘 바스켓 드릴
ㅇ 포인트 위주가 아닌 복식 드릴
ㅇ 다양한 그라운드 스트로크 바스켓 드릴
ㅇ 서브와 첫 번째 샷의 포인트 플레이 드릴
ㅇ 네트점령을 위한 라이브볼 드릴
17시부터 18시까지 1일 차 과정에 대한 평가 및 질의응답과 2일 차 과정에 대한 설명과 과제부여가 이어졌다.
1일 차 과정을 마친 코치들은 이구동성으로 "캠프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했는데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알찬 과정이고 예상이 많이 빗나갔다"고 혀를 내두르며 더그 맥커디의 교육에 찬사를 표했다.
코치캠프에 참가한 '한국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원장은 "선발 여부는 차후 문제이고 선진 테니스의 흐름을 익히고 코칭방법을 배우기 위해 캠프에 참가했다. 어느 위치에서든 한국테니스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코치캠프 2일 차인 14일엔 09시부터 준비운동 시키는 과정을 평가받은 후 단식 매치를 관전하면서 자기 선수에 대한 전술적 평가와 기술적 평가를 하고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코칭을 하는 평가가 이어지며, 멘탈 트레이닝에 대한 토의가 있게 된다.
이어서 코치들은 부여받은 주제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게 된다.
ㅇ 동기부여에 대한 설명 - 한민규 코치
ㅇ 시합 90분 전에 선수가 준비해야 할 사항 - 이형택 코치
ㅇ 감정을 콘트롤할 수 있는 요소 - 손승리 코치
ㅇ 자신감 향상 방안 - 나찬일 코치
ㅇ 집중력 유지, 향상 방안 - 노윤범 코치
오후에는 더그 맥커디의 각 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교정에 대한 강의가 있고 복식경기 코칭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지며 피지컬 트레이닝에 대한 평가를 마지막으로 코치캠프를 마치게 된다.
더그 맥커디는 코치캠프에서 선발한 지도자와 함께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중고연맹 회장기대회가 열리는 양구에서 주니어위원회에서 추천된 우수주니어 선수를 대상으로 선수선발캠프를 열어 주니어육성팀 선수 일부를 선발한다.
'테니스계의 히딩크' 더그 맥거디의 육성팀은 4월 23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1차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며 훈련지는 협회와 협의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침체에 빠진 한국 테니스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세계적인 테니스 육성 전문가인 더그 맥커디를 영입해 총체적인 진단과 한국 테니스 육성 플랜을 시작한 만큼 모두가 관심을 두고 합심하여 '대한민국 테니스가 세계 중심에 서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춘천=유종찬 KTA 기자 ccgamja@hanmail.net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