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가 올해는 KDB금융그룹이 새롭게 타이틀스폰서를 맡게 됨에 따라 'KDB 코리아오픈'으로 명칭이 바뀌어 오는 15일 개최된다. 상금규모도 인터내셔널급 대회 최고수준인 50만달러(약 5억6000만원·종전 22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WTA 투어대회는 참가 선수와 상금 규모에 따라 프리미어급(종전 T1~T2급)과 인터내셔널급(T3~T4급)으로 나뉘며 프리미어급 가운데 상금이 가장 적은 대회가 60만달러 규모다.
9일간 한국 테니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대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치러지며 세계 33개국에서 온 70여명의 선수들이 우승을 놓고 대결할 예정이다.이번에 참가하는 선수에는 전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2·덴마크), 2008년 동대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리아 키릴렌코(25·러시아) 등이 있다. 특히 워즈니아키는 현재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와의 열애로 주목을 받고 있고, 올 초까지 무려 67주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을 만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그 외에 투어 랭킹 20위 이내 4명, 50위 이내 13명이 출전하는 등 상위권 선수가 대거 출전해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이번에는 인터내셔널급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호크 아이' 시스템이 도입돼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호크 아이는 경기장에 설치된 10대의 카메라로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찍어 선수 요청 시 공의 궤적을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 2006년 정확한 판정을 원하는 선수들을 위해 도입됐다. 본 대회의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 대표는 "호크 아이 시스템을 설치하는데 1억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선수에게는 정확한 판정을, 관중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으며 TV중계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DB 코리아오픈은 MBC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생중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