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900승, ATP 역대 4번째이지만 의미가 다르다
스페인의 동갑내기 노장, 페레르와 로브레도 8강에서 격돌
로브레도, 세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2에서 역전승 진기록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랭킹 3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인 58승 기록과 함께 남자프로테니스(ATP) 역대 4번째로 개인 통산 900승의 금자탑을 쌓으며 8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서 질 시몽(프랑스, 18위)과 혈투 끝에 3-2(6-1 4-6 2-6 6-2 6-3)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페더러는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8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페더러는 지미 코너스(1243승), 이반 렌들(1071승), 기예르모 빌라스(923승)에 이어 네 번째로 개인 통산 9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프랑스오픈에서는 니콜라 피에트란젤리와 함께 대회 최다승 타이기록인 58승째를 기록했다.

역대 4번째 900승의 페더러가 더 대단한 이유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에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코너스와 렌들은 8번 우승, 빌라스는 4번 우승에 그쳤지만 페더러는 17번이나 그랜드슬램 우승이 돋 보인다.

페더러가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송가(28·프랑스·8위)에게 승리한다면 프랑스오픈 최다승(59승) 기록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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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페인의 동갑내기 31세 노장들인 다비드 페레르(스페인,5위)와 토미 로브레도(스페인, 34위)도 8강전서 자웅을 겨룬다.

토미 로브레도(34위·스페인)는 니콜라스 알마그로(13위·스페인)를 상대해 3-2(6(5)-7 3-6 6-4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2회전에서 이고르 시슬링(62위·네덜란드)에 3-2(6-7(2) 4-6 6-3 6-1 6-1) 역전승,

3회전에서 가엘 몽피스(81위·프랑스)에 3-2(2-6 6-7(5) 6-2 7-6(3) 6-2)로 역전승을 거둔 로브레도는 세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에서 0-2로 끌려가다 역전하는 끈끈함을 보여줬다.
이는 1927년 윔블던 앙리 코체(프랑스) 이후 86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로브레도는 8강에서 다비드 페레르(4위·스페인)를 상대한다.

다비드 페레르 토미 로브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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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단식 8강에서는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32, 미국, 1위)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8, 러시아, 39위)를 상대하며, 아그니에스츠카야 라드완스카(24, 폴란드, 4위)는 2008 프랑스오픈 우승자 아나 이바노비치(14위·세르비아)를 2-0(6-2 6-4)으로 누르고 8강에 올라 사라 에라니(26, 이탈리아, 5위)와 4강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