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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뵌 어무이 그 사이 몸이 많이 마르셨네
“니가 누고?” 당신이 낳으신 막내 아들 얼굴도 이젠
잘 못알아 보시고..
아직도 자식들한테 행여나 조금이라도 걸림돌 될까봐
자식들이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 때도 조용히 앉으신
채로 그윽하게 바라보시기만 하는 어무이..
그 어무이가 요즘 종종 이런 말씀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큰 형수님으로부터 들었다.
“나 우리 집에 좀 데려다 다오”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우리집에 좀 데려다 다오”
올해 구순이신 엄마가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신다.
종종 보자기만 보시면 무얼 주섬주섬 싸시는데
왜 그러시냐고 어딜 가실거냐고 물어 보면
“나 우리 집에 간다 우리 엄마 보러 간다”
그러신단다 엄마.. 엄마..
또 어떤 사람들은 노인이 이런 말씀을 하시면
무슨 일이 생긴다던데..
횐님들 그 동안 잘 계셨겠죠?
요번 휴가는 우째 새끼줄이 넘 빡빡하네요
회사일도 집안일도..
한 열흘간 짝이랑 함께 서울, 충주, 부산, 진주 찍고
해외여행까지 쪼매 돌아댕기다 보이 인제사 겨우
컴앞에 앉았네요. 부산도 앞뒤 스케줄 때문에 달랑
조카 결혼식에만 참석하고는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번 휴가의 화룡점정 - 울 횐님들 만나기
근데 이제 앞을 보니 벌써 며칠 안 남았네?
담주 월~수 중 하루 택일하여 주시면 이 테니파
눈썹을 휘날리며 날아 가겠습니다.
혹, 여의치 않아, 못 뵙게 된다 하더라도 결코
슬퍼하지 않습니다. 뭐 이번에만 날이겠습니까?
우리 평생 친구하기로 한 거 맞죠??
다가님 전화 함 주이소
연락처 : 010-9166-5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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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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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7년 06월 15일 12:0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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