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갑작스런 날벼락에 잠시 혼돈속을 헤매었지만
날 너무도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새삶을 얻어
이렇게 거듭나는 기쁨을 누렸고
나를 아는 여러사람들의 기도와 격려로
다시금 굳건히 일어서는 복을 누리고 있으니...
힘들고 어려울때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았고
겨울의 고된삶을 뒤로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의 기운을 받으며
새삶의 의지를 불태울 수 있어서 좋았고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테니스를 할 수 있을거 같은 희망이 보여서
너무도 좋다...
무려 9시간동안의 사경을 헤매는 대수술을 마치고
다시금 허락받은 새 삶...
수술후 한동안은
인간이 누리는 가장 기초적인 것들이 왜그리도 힘들고 어려웠던지...
숨쉬고 먹고 싸는것...
이런것들이 너무도 힘들었다.
그래서 아무 탈없이 지내는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것인지를
저절로 깨닫게 되었다.
지팡이에 의존하여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발한발 내딛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4-50분은 쉬지않고 거뜬히 걸을 수 있고
어쩌면 뛰는 것도 가능할 수 있을것같다.
조금더 욕심내면 테니스게임도 가능할 듯...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내가 좋아하는 테니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있고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고 혈당을 조절해야하는데
집뒤에 산이있어 등산을 할 수 있다는 것,
잠시 쉬었으니 이제 일하러 나오라는 직장이 있고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특히나 금백의 형님, 형수님들과 친구 아우들이 있다는것이
내겐 그야말로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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