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단식, 복식 결승진출 쾌거
국내챌린저대회는 물론 한국선수 챌린저 출전사상 처음
경사 경사! 부산오픈 경사! 한국테니스 경사!

'대한민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015부산오픈챌린저투어테니스대회' 결승에 올랐다.

불과 22개월전에 세계43위였던 28세 백전노장 젬야 그레그(533위,슬로바키아)를 2-0(6-3 6-4)으로 이겼다.



'작은 괴물'이라는 닉네임이 정현에게 새롭게 붙은 이유가 밝혀진 경기내용이었다.

정현은 처음부터 서두르지 않았고 70%의 힘과 100%의 힘을 구분하면서 침착한 샷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노장 젬냐가 선택할 방법을 정현이 먼저 구사하였다.

첫세를 잘 따낸 정현은 두째세트에서 더 멋진 면모를 보였다. 세계88위 이상의 실력이였다.

두째세트 1-2 정현의 서브에서 5차례의 듀스가 계속되는 동안 정현은 브레이크를 당할 위기를 맞았으나 기어이 지켜내어 중요 대목에서의 관리 능력도 한층 돋보였다.

정현은 이 과정에서 네트로 대쉬하는 상대에게 포핸드로 한번 백핸드로 한번 쏘아올려 상대의 키를 넘기는 명품 드라이브 로빙도 구사하였다.

2대2 상대 서브를 막아내어 3-2로 2세트들어 처음 앞서기 시작하였으나 곧 바로 브레이크 당해 3-3이 되었고 상대 서브게임을 내주어 3-4 역전으로 몰렸다. 그러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정현은 서브게임을 잘 지켜 4-4, 빡빡한 접전은 계속되었다.

특히 상대가 정현의 백코트 깊숙히 찌르고 들어와 거의 위닝샷이 될뻔한 공을 정현은 놀라운 속도로 달려 가 상대의 백핸드 쪽으로 총알같은 앵글 패싱을 되날려 성공하였고 4대4를 만들었다.

또 다시 젬냐의 서브, 듀스는 세차례 계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젬냐는 전 세계43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정현이 쫒아 갈 엄두가 나지 않을 포핸드 앵글샷을 세차례나 선보였다.  그러나 정현은 보란듯이 침착히게 브레이크하여 5-4로 다시 앞서기 시작하였고 백전 노장 젬냐는 불안감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젬냐의 백핸드 슬라이스가 네트에 걸려 40-30 매치포인트, 정현의 포핸드 롱샷 아웃으로 듀스, 젬냐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고 다시 매치포인트를 맞았다.

정현의 서브가 라인에 떨어졌다. 젬냐는 '폴트'라고 어필 하였지만 주심은 '인'으로 인정되었다. 관중석에 환호가 터졌고 경기는 정현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정현은 젬냐와 위로의 악수를 나눈 후 관중석을 향해 두손을 높이 들고 인사하였다. 

복식에 이어 대한민국 단식마저 결승에 오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

루카스, 장제 도전 뿌리치고 결승진출

이어진 두번째 준결승 경기에서는 루카스 락코(99위,슬로바키아)가 장제(243,중국)를 일방적으로 몰아부친 끝에 2-0(6-2 6-1)으로 이겨 부산오픈 출전 3회만에 결승에 올랐다.

재작년 1월 세계44위였던 월드투어급 선수 루카스는 1,2 세트에서 4개와 5개등 총 9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장제의 도전 의지에 쐐기를 박았다.

작년까지 세차례나 부산오픈(2009,2013,2014)을 방문했지만 매번 초반 탈락하였던 루카스는 네번째만에 소원풀이 문턱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1번과 2번시드를 받고도 실패한 바있다.

루카스는 내일 결승에서 정현과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붙는다.

한편 주말인 오늘 스포원테니스장에는 햇볕이 따갑지 않아 동서남북 스탠드에 1200 여명의 관중이 골고루 넓게 앉아 토요일 관중으로는 또 한번 최고를 기록하였으며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국내 선수가 출전하는 내일의 결승전에는 테사모가 간절히 희망하는 '꽉찬 3천관중석'이 현실로 나타날지 모두의 기대가 한층 고무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