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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15. 역사적인 웹테사모의 시삽모임이 처음으로 이루어 졌다.
모두 칼을 한자루에서 부터 서너 자루씩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 보무당당하게 대도 테니스 클럽에 등장했다.
나도 어깨에 칼 두자루를 가방속에 숨긴채 고수(?)란 사실이 들킬까봐 살며시 운동장에 들어섰다.
그런테 그만 입구에서 나의 기척을 알아차린듯 테돌이님에게 들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아니 이럴수가, 역시 테돌이님은 나보다 고수(?)인가? 나의 은밀한 기척을 알차채다니...
처음 당당한 나의 걸음걸이가 약간 움추려 들며, 조심스럽게 운동장에 들어섰다.
운동장 분위기는 여느 경기장과 분위기(?)가 달랐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친근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나의 피부에 전달되었다.
경쟁적인지 않는 분위기, 이해타산이 없는 분위기, 높낮이가 없는 분위기....
바로 누구나 꿈꾸는 순수성(?), 진정한 아마추어 동호인 모임이라는 걸 한눈에 알수 있었다.
곧이어 시작된 솜씨자랑 한판, 그동안 자신이 숨겨논 재주를 이번 기회에 자람과 실전에 사용하느라 약간 긴장감 마저 들었다.
역시 테니스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겨루기가 짜릿하고, 흥미진진하다.
모두들 보통 고수(?)들이 아니었다.
게임을 밤10시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모두가 승자로 기억되는 훌륭한 분위기, 좋은 경기 매너였다.
게임을 마치고 쌈밥집에서의 진수성찬...
늦은 밤에 먹는 야참,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밤11시, 아쉬운 파장의 시간...
모두들 다음에 다시만날것을 기약하면서 손과 손을 맞잡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나는 사정상(?) 테돌이님의 3차 술겨루기에 동참되었다.
역시 고수(?)는 술 주량은 물론 술매너까지 고수(?)였다.
다음날 1:00시경, 우리는 모두 자리를 떴다....
몸은 비록 피곤했지만 마음은 풍성하고, 보라메(?) 가득찬 하루였다.
웹테니스는 앞으로 대단한 발전과 동호인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는 수많은 공적을 남길것이라고 확신한다.
끝으로 항상 웹테니스 동호인회를 위하여 오늘도 수고하시는 모든분들과 회원님 들에게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빌며, 우리모두 영원한 고수(?)의 그날을 위하여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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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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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3년 10월 16일 14:1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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