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오픈 메이저대회 꿈을 이루기 위하여..... |
승학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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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9일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다이야몬드 호텔 연회석에서 "2003테사모 송년의 밤" 행사가 있었다.
이날 송년회 밤은 지난 4년간 부산오픈이 국내 대회를 완벽하게 치루어내고, 제5회 대회부터는 ATP(세계남자프로테니스협회)로부터 첼린저급의 국제대회로 승인 받은 후 처음으로 치뤄진 "2003국제남자첼린저테니스대회"를 반추하면서 자축하는 자리로, 또한 "2003부산오픈"을 훌륭하게 치뤄낸 테사모 회원들의 자신감에 찬 의지의 표시로 이어졌고, ATP로부터 내년도(2004년)에도 국제대회를 치뤄 줄 것을 요청 받은 후라 분위기는 한층 화기애애하면서도 내년도 부산오픈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졌다.
송년의 밤 행사에는 부산광역시 오거돈 행정부시장, 세계테니스협회 아자이 이사, 아시아테니스협회 이사가 초청 되었는데, 환영사에서 오거돈 행정부시장은 "2003부산오픈"이 해양도시인 부산을 세계에 알리고 홍보하여 부산의 위상을 한껏 높여준데 대하여 감사표시와, 향후 부산광역시의 스포츠 부문 3대 거점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약속과, 부산오픈이 메이저급 대회로의 발전을 기원하였으며, 아자이 이사는 순수한 동호인 클럽인 테사모(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가 부산오픈이 국제대회로까지의 과정에 대하여 최대의 경의와 존경을 표시하였고, 자신은 테사모 정신에 반하여 정회원이 되기를 간청하기도 하였다.
부산오픈 테사모(테니스를 사랑하는 모임)는 1997년 우리나라에 외환 위기가 닥쳐왔을 때 침체된 우리나라 테니스 활성화를 위하여, 부산의 순수 테니스 동호인들이 뜻을 모아 경기력 향상 지원금을 지급하는 대회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테니스 발전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선수들의 기량을 관전함으로써, 주니어 선수 육성을 목적으로 1998년 11월에 설립한 이래로, 네 번의 국내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테니스문화의 저변 확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형택, 박승규, 김영준 선수 등 국내 선수들로 하여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발전케하는 동인역할을 해 왔으며, 외환위기 이후 어려운 시기에 태동하여 테니스 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부산오픈 테사모"가 있기에, '부산오픈이 메이저급대회로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대회는 그랜드슬램(메이저급 대회, ATP TOUR대회, 첼린저대회, 퓨쳐스대회, 써키트대회)로 크게 구분되며, 주체측의 상금지급 능력에 따라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에는 연중 개최되고 있다. 필자는 부산오픈이 메이저급 대회로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나라 동호인테니스대회를 보면서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나라 동호인 테니스 대회가 단순한 오락에서 진정한 스포츠로 발전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이 오락으로 즐기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다. 다만, 문제는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오락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라고 하는 문제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의 관중석에 가 보면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것을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수 많은 동호인들은 다 어디 갔는가? 동호인들은 유명선수를 구경하는 것 보다 자신이 우선 즐기는 것들에 흥미가 있는 것 같다. 일반 동호인들이 큰 대회에는 구경을 오지 않는다. 사실은 지금은 없어진 20만불 규모의 칼컵대회도 관중동원에는 애를 먹었고, 현재 5만불 규모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구경할 수 있는 세아제강배, 벼룩시장배도 관중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왜 그런가? 동호인의 입장에서는 구경하는 것 보다 직접 하는 것이 더 재미 있는 것이니까 그렇다는 것이다. 원래 오락은 자기가 직접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이기 때문이다.
테니스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동호인조차 자기 자식은 테니스를 열심히 가르치지 않는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동호인은 테니스는 오락이니까. 오락은 나중에 배워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 자녀는 공부만 잘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테니스가 동호인 사이에 오락으로만 존재하는 한 한국 테니스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진정 테니스를 사랑하는 테니스인이라면 테니스를 진정한 스포츠예술로 승화시키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유명한 대회에 관람을 가고, 유망주를 키우는데 힘쓰고, 테니스발전 기금에 참여해야만 한다. 테니스 선진국은 테니스를 스포츠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동호인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테니스 대회가 열리게 되면 그 멋진 스포츠 관람의 즐거움을 맛보고자 관중석을 꽉 메우게 되고, 이는 결국 테니스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 동호인테니스는 단순히 즐기는 오락으로 간주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테니스를 즐김과 동시에 남의 경기를 많이 감상하고, 격려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더불어 유망 주니어를 육성하고 후원하는 "스포츠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 올려야 하는 것이 너무나 절실한 문제이다.
부산오픈이 국제대회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되어 있지만, 이형택, 박승규, 김영준 선수 등 역대 부산오픈의 우승자들이 소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부산오픈에만 오면 절로 힘이 나는 이유가 대회 주체측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늦은밤까지 열렬히 성원해준 부산오픈관중들에게 매료되어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표하였고, 경기 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서 향후 부산오픈의 발전을 짐작케 한다.
둘째, 동호인들은 복식만을 즐기고, 동호인대회는 거의 복식만으로 치루어진다. 왜 우리나라 동호인들은 복식만을 고집하는가? 그 대답은 간단하다. 힘드는 것이 싫으니까. 오락은 힘들여 하는 것이 아니고 즐기는 것이니까. '따라서 동호인들이 복식만을 즐기는 이면에는 테니스가 단순 오락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미국, 호주, 유럽국가에서는 모든 동호인 대회는 당연히 단식과 복식이 동시에 개최된다고 한다. 30대, 40대, 50대 등 구분을 두거나, 3.5/4.5/5.5/등 NTRP(National Tennis Rating Program)동호인 수준을 능력별로 매긴 점수 등으로 구분하여 연중무휴의 단식대회가 매 주말마다 열린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1천여개의 동호인 대회가 열리지만 이 중 단식대회의 숫자는 불과 10여개에 불과하다.
테니스 발전은 든든한 동호인을 기반으로 하며,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단순한 오락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로 발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테니스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진다. 문제는 동호인들이 테니스를 단순한 오락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 방식은 엘리트 테니스의 저변확대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마련이다. 동시에 테니스 저변확대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복식대회만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오픈의 테사모는 동호인대회의 깊은 성찰위에 단식과 복식을 겸하여 대회를 개최하여 왔으며,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그 저변확대를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부산오픈이 다섯 번의 대회를 치루어 오면서 언제나 그 중심에는 동호인들로 하여금 엘리트 선수들과의 자연스런 접목을 통하여 테니스문화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여 온 것에 숨은 노력이 돋 보이는 부분이다.
부산오픈이 낳은 이형택(삼성증권/세계75위)선수가 받은 상금이 곧 바로 이어진 US OPEN예선을 거쳐 16강에 진입하고, 2003년 호주 투어급에서는 세계강호들과 당당히 겨루어 우승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2004부산오픈국제남자첼린저테니스대회"는 총상금 35,000$+H, 우승자에게는 별도로 55점을 부여하고, 대회기간은 2004.3.27-4.4부산광역시 금정체육공원 테스장에서 단식 32드로, 복식 16드로로 펼쳐진다.
부산오픈이 메이저대회급 대회로 발전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하여 몇가지 이유를 들어보면, 첫째, 테사모 회원들의 테니스를 사랑하는 불타는 열정을 들 수 있겠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동참하려는 회원이 증가하고, 동호인들이 격려를 아끼지 않고, 테사모회원들의 가족 특히, 부인과 자녀들까지 각각 볼퍼슨과 자원봉사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회원가족들에 의하여 부산오픈은 날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
둘째,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부산오픈을 지원하는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활동하는"부산오픈웹테사모“ 회원들이다. 테사모홈페이지(www.busanopen.org)를 넘나들며, 정기모임, 벙개모임 등을 통하여 5,000여명의 웹테사모회원들이 테니스동호인들에게 참여정신과 테니스가 진정한 스포츠로서 승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오픈이 다섯번의 대회를 개최하면서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던 것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역대 부산오픈에 출전하여 우승한 선수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에 늘 신이나며 감사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부산오픈을 사랑하고 홍보하는 부산오픈 웹테사모가 있기에, 부산오픈이 메이저급 대회로 성장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된다고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셋째, 기본적으로 경기장 여건이 좋다.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의 시설규모는 웬만한 국제경기를 치루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다. 주변 환경도 좋아서 부산오픈을 개최하는데 안성마춤이다.
넷째, 부산오픈이 메이저 대회급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순수동호인들인 테사모 혼자만의 그 많은 지원금을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연말에 테사모에서는 사단법인체로 발족하면서 장기적인 청사진을 내 놓은 바 있다. 테사모, 부산광역시, 기업체, 전국의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호인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력지원금이 뒷받침 될 때 소망스러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테사모의 불꽃같은 테니스 사랑과 열정에 힘입어 지난 "테사모 송년의 밤"행사에 초청된 오거돈 행정부시장이 밝혔듯이 부산광역시에서 매년 지원금을 약속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더욱 확산되리라 생각되어 진다.
끝으로 부산오픈이 메이저대회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지만 앞서 필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테니스동호인들이 가져야 할 덕목 중에 테니스가 오락이 아닌 진정한 스포츠로서 승화될 때 더욱이 부산오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테니스문화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테니스를 사랑하는 동호인 여러분! 부산오픈이 메이저급 대회로의 발전을 하기 위하여 함께 힘을 모아갑시다.
부산오픈 만세!!! 테사모 만세!!! 웹테사모 만세!!!
부산오픈 웹테사모 승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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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4년 03월 13일 07:44: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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