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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알아냈다! “cracked the code” |
teni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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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픈의 2007 오픈을 축하합니다!! 짠짠~~ 무르익은 봄과 초여름의
상큼한 장미꽃 향기 속에 멋지게 펼쳐질 부산 오픈이 성황리에 마무리되기를
기원하면서 잠깐 세계테니스의 관심사 하나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머 여러분도 잘 아시는 거지만 ^&^..
한국에서는 부산 오픈이, 세계적으로는 프렌치 오픈이 담주에 열리면서 많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렌치 오픈은 그랜드 슬램 대회란 그 자체로도 이미 부푼 기대감을 주지만
이번 대회는 역시 세계 테니스계의 원투펀치인 페더러와 나달의 재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맘으로 한층 더 부풀어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맘을 부풀게 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지난 일요일에 있었던
함부르크 마스터스 시리즈의 결승 게임이 그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그날 결승전 센터코트에 서 있었던 선수들은 다름아닌 “나달”과 “페더러”.
테니스 역사상 가장 걸출한 한 클레이 전문 선수가 81연승이라는
파죽지세의 대기록을 세운 후 바로 이 함부르크 결승에서만 이기면
사상최초로 한 시즌에 클레이 마스터스 시리즈 3개를 휩쓰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나달”
- 이미 몬테카를로와 로마 마스터스 우승컵을 양쪽 허리에 하나씩 차고
이제 함부르크마저 함락시킬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의 맞은 편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라는 평과 황제라는
칭호가 항상 따라 다니기는 하지만 어째 흙땅위에서 나다리만 만나면
웬지 모르게 주눅들어 보이고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 “페더러”
올해는 더욱더 그럴 것이.. - 나달이 81연승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사이,
마이애미와 인디언웰즈에서는 복병 카냐스에게 연패하면서 체면을 구기더니
천신만고 끝에 올라간 몬테카를로 결승에서도 결국 나달에게 패해
“혹시?가 역시!”가 되고, 심지어 로마에서는 소위 한참 하수인 볼란드리에게
마저 처참한 패배를 당하면서 애꿎은 코치나 해고하고...
세계 1위 등극 이 후 4개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없이 흘려보내기는 처음..
어라? 황제도 이제 늙었나? 뭐가 잘못 된거야? 클레이에서는 영원히
안되는 구만.. 황제 맞나? 황제는 먼 황제 이제 끝난 거지...등등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며 완전 새 되고..
비록 페더러가 함부르크에서 이미 세 번이나 우승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는 안될거야 나달에게는 안돼! 예전의 그 어떤 때보다 favorite이
아닌 underdog이라는 냄새가 강하게 났지 - 즉 나달에게 우승의 비중이
한층 더 강하게 실려 있었다는 말쌈!
1 세트 - 그런 분위기 그런 느낌이 결국 맞구나! 역시 나달은 페더러에겐
넘지 못할 거대한 산이구나 페더러의 백쪽으로 쓰나미같이 밀려오는 나달의
탑스핀 포핸드! 감당을 못하며 연신 에러를 내는 페더러 똑 같은 패턴에
똑 같은 패배로의 외통수 길 sub way도 심지어 service road도 없이 피할 곳도 쉬어갈 곳 마저도 없는 건가 도대체 왜 똑 같은 테이프만 계속 돌리는 거야!
결국 2:6! 한심하고 무능하고 하릴없고 어이없고 어떻게 해 볼 도리없이..
2 세트 - 자기 게임 하나씩 hold해서 1:1에 세 번째 게임이자 페더러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15:40로 브레이크 위기! 절망 절망 이 게임 뺏기고
다음 나달 서비스게임 지키면 벌써 3:1로 도망가고.. 이 세트도 결국 잘해봐야
2:6이나 3:6으로 지고 나달이 승리를 챙기겠구나 아마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관전자들의 99%는 모두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임에 틀림없었을 것!
그런데 바로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지! 벼랑에 몰렸던 이 게임을 어렵게 hold
하더니 이 후 웬 일인지 전세는 완전히 뒤바뀌어 랠리도 실수없이 끈질기게
하고 기회만 나면 네트로 대쉬하더니 게임을 6:2로 이겨 버린거야!
그리고 3 세트 - 6:0!! 클레이에서 나달을 상대로 6:0! 이거 제대로 된
스코어 맞남유?? 재확인 좀 해주슈!
페더러도 나달도 관중들도 - 이거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허어~ 참..
일단 페더러는 함부르크에서 4번째 우승, 2년만에 클레이코트에서 처음 우승,
나달을 상대로 클레이에서 첫 승리등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이 게임의 승패 원인 분석이 분분합니다.
1. 나달이 그 동안의 클레이 연승으로 체력이 고갈됐다
2. 함부르크 surface의 공속도가 빨라서 페더러에게 유리했다
3. 페더러가 천재라서..
4. 페더러가 근력운동등 피지컬과 멘탈에서 피나는 노력을 해서.. 등등
저의 생각도 한번 거들어 보자면..
1. 기본 체력은 둘다 좋지만 최근의 단기적인 상황만을 볼 때
상대적으로 나달의 체력이 보다 더 고갈된 건 맞는 것 같고
2. 함부르크의 코트 특성상 공빠르기 등으로 페더러에게
유리한 것도 사실로 보임. (페더러가 유독 함부르크에 강한 이유?)
그렇다면 이번 롤랑가로에서도 둘이 결승에서 맞부닥친다면
과연 누가 이길까?
정답은 페더러가 스스로 한 말 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I have finally cracked the code"
드디어 나달을 이길 수 있는 암호를 해독했답니다.
정황상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이 함부르크 1세트에서도
전혀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가 갑자기 2세트 3번째 게임에서부터
뭔가 감을 잡은 것 처럼 보였거든요 그리고는 냅다 달렸지요 즉,
2세트 3번째 게임부터 페더러가 무려 11게임을 따내는 동안 나달은
오직 한게임 밖에 딸 수 없었다는 것은 나달이 아무리 체력이 심하에
고갈됐다손 치더라도 심한 부상을 입지 않은 상황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거든요
어느 순간 페더러가 “나달”이라는 통제구역을 Access할 수 있는 Password를
찾아 낸 건 아닐까? 그는 천재이니까.. 그는 천재이므로..
과연 그럴지.. 과연 그 암호가 로제타 스톤이 될지, 아님 그저 의미없는 시냇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의 표면에 그려진 줄무늬에 불과 한 것으로 판명될지는..
앞으로 2주 후면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로 맘이 설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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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페더러 홈피 내용중의 BBC Sport 기사 (펌)
Federer thrilled to end Nadal run (BBC Sport)
Federer won his first title since Dubai in February
Roger Federer said he had finally "cracked the code" needed to
overcome Rafael Nadal on clay after beating the Spaniard in the
Hamburg Masters final.
The Swiss won 2-6 6-2 6-0 to take his fourth Hamburg title
and end Nadal's record run of 81 straight wins on clay.
"To come through is excellent, I played fantastic, and I really got
the feeling in the end I had figured out how to play him," Federer
told Five Live. "But I have to be very careful here not to get too
carried away," he add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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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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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0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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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7년 05월 25일 20:1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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