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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저런 생각
누님의 떡도 맛좋고 값이 싸야 사먹고, 알아도 군데군데 모른척해야 한다는 세상입니다.
떡 주무르면서 남의 손에 쥔 떡이 많아 보이기도 한다지만 애써가며 의연한 모습으로
중언부언하는 건 어찌 보면 편견이고 달리 생각하면 허세일는지 모릅니다.
무릇 잘못된 선입견과 오해로서 걸림돌을 자초하진 않았는지 곰곰이 자성해볼 일입니다.
군웅할거(群雄割據)하던 난세를 작가의 뛰어난 창작력으로 윤색하여 편찬한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낳게 합니다.
인간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 일러주는 역사는 현실에 대한 길라잡이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신념이 천하를 일으키는 힘을 길러냈는가 하면
삼십육계의 병법엔 뺑소니가 으뜸이라고 합니다.
물 만난 물고기가 생명을 다시 얻고, 기미부절(羈縻不絶)은 물론
도요새와 민물조개를 빗댄 방휼지쟁(蚌鷸之爭)도 아는 사람은 다 압니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흑백논리가 여전하다는 지적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병석에 오래있으면 개 풀 뜯어먹는 소리도 처방인가 싶어서
솔깃하니 귀에 와 닿고 잘못 이해되기 십상입니다.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말머리로 삼고 알량한 존재를 강조하던 분들이 두려움을 회피할 때면
상황에 따라 보호색으로 바뀐 카멜레온인가도 싶습니다.
혹세무민(惑世誣民)에 뜨물 마시고 주정도 마다치 않겠지만
‘힘은 강자의 정의(正義)이어야만 합니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지”라고 자신의 묘비명을 생전에 써두었던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G. Bernard Shaw)가 평소 존경하는 인물 열 분을 말씀해달라는 요청에
자신의 이름을 열 번이나 적어서 주더랍니다. 의아한 나머지 그 까닭을 여쭙자
“남들이 오만하다고 생각지 않는 정도의 자신감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대답한 일화가 있습니다.
살다보면 이래저래 핑계가 많아집니다.
사람들의 야누스적인 말과 행동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만
그도 여기선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발우(鉢盂)공양에 도끼나물은커녕 육젓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줄 알면서도
눈치가 빠르면 절집에서 새우젓 얻어먹는다는 우스갯소린 겸연쩍습니다.
“온갖 정성이 두루 쌓인 공양을/ 부족한 덕행으로서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만/
욕심 부리는 마음에서 벗어나도록 경계하며/ 바른 생각으로 여윈 육신을 지탱하는 좋은 약으로 삼아/
깨우침을 이루고자 이 음식 감사히 받습니다.(計功多少量彼來處/ 村己德行全缺應供/
防心離過貪等爲宗/ 正思良藥爲療形枯/ 爲成道業膺受此食)”[오관게(五觀揭)]
가만히 먹으라니까 뜨겁다 한다지요.
“인생은 눈치를 보기엔 너무 길지만 사랑하기에는 무척 짧다”고 합니다.
우리네들은 남의 말 듣기 싫어하면서도 어린자식이 묻고 되물으며 호기심을 발휘하는 걸
부모들은 대견스레 여기시며 뒷바라지에 헌신하셨습니다.
“소매는 길어서 하늘이 넓다”고 시인은 읊조립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정성을 다하는 언행으로 사랑과 위안을 되돌려드려야 하겠습니다.
덕분에 고맙고 때문에 감사할 것뿐인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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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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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09년 08월 22일 22:0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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