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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요수(樂山樂水) ㅂㄴㅅ

요산요수(樂山樂水)
박 남 석 (토론토)

어정칠월의 “더위 먹은 소는 달만 쳐다봐도 헐떡인다.”는데 황금연휴에 도심을 빠져나가는 차량행렬이 썰물에 밀려나는 듯하다. 일탈의 설렘은 꿈꿀 때와 같이 신명난다. 소풍전날 밤잠을 설치던 어릴 적 기억이 새롭다. 불문가지(不問可知)의 인터넷선생께 의견을 개진(開陳)하고, GPS를 따르니 자상하고 영락없는 길라잡이가 따로 없다.

바깥나들이에 날씨 정보 확인은 빼놓을 수 없지만, 변화무쌍한 여름 날씨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더니 어느새 비가 쏟아지고 비가 그치자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쳐든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하늘을 가려주려나 싶더니만 아뿔싸! 체감온도가 벌써 35°C를 턱걸이한다. 하기야 어제는 39°C이었으니 호들갑을 떠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으나 한증막과 다름이 아니다.

<벨우드호(湖) 자연보호관리지구>(Belwood Lake Conservation Area)는 숨겨뒀던 절경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카누, 뱃놀이, 하이킹, 자전거타기, 수영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연하(煙霞)의 운치는 없어도 갈매기 훨훨 나는 바다 같은 호수는 후련한 기분을 안겨준다. 호수 물에 두발을 담그니 무더위가 저만치 물러선다. 그나저나 정해진 규칙이 딱 부러지는 곳이라서 풍찬노숙(風餐露宿)할 수 없는 아쉬움은 어쩐다지요.

제트스키에 몸을 싣고 물살을 가로지르는 스릴은 제 나이를 잊게 한다. 눈썹을 휘날리며 신나도록 즐거워해보기도 오랜만이다. 물 밖에서 구경하는 게 편하고 좋다 시던 어머님께선 미소를 뗬지만 당신의 마음은 조마조마한 가슴을 억누르며 분주하셨나보다. “사람의 ‘ㅁ’자 받침을 다듬으면 ‘사랑’이다.”고 했다. 나막신장수와 우산장수를 아들로 둔 어미마냥 더우면 더워서 걱정, 비가 오면 비가 와서 걱정인 부모마음이다. 불필요한 확대해석은 금물이지만 ‘안전제일’은 어느 누가 뭐래도 지나침이 없는 울 엄니의 자식사랑이셨다.

차려놓은 밥 먹는 것만큼 쉬운 일 없지만 여럿이 나누는 음식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골고루 먹으니 몸과 마음까지 튼튼하고 건강해진다. 두렛상에 삥 둘러앉아서 상추&#8228;쑥갓쌈하며 ‘성난 황소 눈처럼 왜 부릅뜨느냐’는 농담이 생트집 잡아 시비 거는 듯해도 배시시 미소 짓는다. 갈비 굽는 냄새가 후각을 간질이는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새송이버섯 구이와 꽈리고추에 잔멸치 볶음이 감칠맛을 더해준다. 반찬의 맛이 각기 달라 이것저것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뭐든 맛있게 먹었는데 꼭 집어 얘기하라시면 이마를 긁적거리는 수밖에…

평범한 일을 묵묵히 잘해도 때론 인정하려 들지 않는 세상에 “꼬끼오~ 울어대는 건 수탉이지만, 정작 알을 낳는 것은 암탉이다”는 관용어에 공감하는 분들이 적잖다. ‘얽어도 유자’라는 의사표현은 뚜렷해야겠지만 오만가지 불평과 불만은 남과 비교하면서부터 싹터 오르게 마련이다. 다행히 인간은 고민이 깊어질수록 보편적인 가치로 다가가는지 모른다. 콩이든 팥이든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를 지니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하겠다.

“내 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月) 떠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 하리. 구름 빛 좋다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하나 그칠 때가 많은지라, 좋고도 그칠 때가 없긴 물 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른 듯이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은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피고 추우면 잎이 지거늘, 소나무는 어찌하여 눈과 서리를 모르느냐 땅속깊이 뿌리가 곧은 줄 그것으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리도 사철을 푸르니 그를 좋아 하노라. 작은 게 높이 떠서 만물을 비추나니 밤중에 밝은 빛이 너만 한 것 또 있겠느냐 보고도 말이 없으니 내 벗인가 하노라.”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

무거운 DSLR카메라와 씨름해가며 촬영하느라 애쓴 진사님께 감사드린다. 자기긍정의 힘이 행복을 만드는 길임을 깨닫는다. 정성과 맛깔 손으로 다스려주시어 대접이 과분했다하고, 베푼 일은 턱없이 부족했다며 서로가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Thanks, 謝謝, Danke, Merci, Gracias, 有難う…

2011년7월14일 Toronto 한국일보

파일 :
조회 : 1481
작성 : 2011년 07월 16일 08:51:52
수정 삭제 답글쓰기
다가가다 님자에 점하나 찍으면 남이 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사람의 ‘ㅁ’자 받침을 다듬으면 ‘사랑’이다 라는 것은 처음입니다. 바위에 새겨야 되는 말씀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7-16 13:38:25
테돌이 무거운 DSLR카메라를 들고 씨름하신 진사님이 누구십니까?
한국일보는 아닌것 같고... 으차님인가요?

아무턴... 토론토에는 박남석 훈장님, ㅂ ㄴ ㅅ 님께서 계시니
여기까지 모두가 행복합니다요.

카페에 자주 자주 들리셔서, 살아 가는거 별거 아니라고...,
항상 실천해 주시는... 우리님들,
모이는 타이틀이야 부산오픈이고 테사모이고 웹카페이지만...
07-16 19:19:57
ㅂㄴㅅ 매나니로 끼니를 때우고 잣죽 트림하는 소리로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놀이의 기획, 진행, 촬영 그리고 편집까지
수고하신 으라차차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Video카메라로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는 으라차차님의 둘째 아들
Jason의 눈길에서 잠시도 벗어날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Mrs.으차님의 넉넉한 마음씨에 우물쭈물하느라 감사의 말을
아직까지 다하질 못하였습니다. ㅎㅎㅎ

글 내용을 꼭 집어 간추려주신 다가가다님 감사합니다.
테돌이님의 부산오픈을 위하여 애쓰시는 관심과 노력에
도움이 되질 못하여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격려와 사랑으로 북돋우며 신선한 감동과 활력을 진작하려는
부산오픈의 꿈과 희망찬 내일이 아름답게 열매 맺길 바랍니다.
07-17 02:23:24
사랑 훈장님을 글을대하면 늘 맘이 부자가됩니다,,,두렛상의 추억이 저도 여름날 평상에서 형제들과 저녘에 상추쌈을 해서 먹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감사합니다^^ 07-18 17: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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